◆김수환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 교회 쇄신에 기여토록
「가톨릭시보」창간 50돌을 맞이하여 우선 이 지면이 오랜 세월동안 복음사업 수행에 일관해온 공적을 존경하고 축하하는 바입니다.
현대세계 안에서 매스콤이 지극히 중요한 기능을 지닌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기능은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교회 매스콤은 일차적으로 복음 전파와 뉴스의 전달 및 문화의 선양에 기여하지만 아울러 교회 안에서 진지한 대화와 여론을 조성하여 그리스도 공동체의 신진대사가 늘 원활케 되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교회의 일치가 강조되는 오늘날에 있어서 이 신진대사를 통한 자체 쇄신이 먼저 필요합니다.
오늘의 교회는 무사안일로 정체하거나 세상에 대한 윤리적 판단을 회피하지 말고 이 사회를 위해서 진실된 예언자가 되고 사랑으로써 구원하는 지도자가 되는 길에 정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교회의 사명을「가톨릭시보」가 교회 안팎으로 일깨워 나가도록 당부하는 바입니다. 가톨릭시보의 무궁한 발전을 거듭 기원합니다.
◆도쎄나 대주교<주한 교황대사>
- 대화의 광장 역 다하길
가톨릭시보는 지난해 3월 지령 1천호를 발행함으로써 그 역사에 하나의 이정표를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금년 4월 1일로 가톨릭시보는 또 다시 창간 50돌이란 금경축을 맞게 되어 축하의 인사말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먼저 지난 반세기 동안 가톨릭시보가 이룩해온 수많은 업적들을 한마디로 종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가톨릭시보는 한국 가톨릭 공동체의 교회생활에 있어 여러 단계에서 직접적으로 참여해왔으며 또한 거기에 얽힌 여러 가지의 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모든 사람들은 가톨릭시보가 동방예의지국의 교회 발전에 음으로 양으로 괄목할 만한 공헌을 해왔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가톨릭시보는 초창기의 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인내로 극복하면서 오직 한국 땅의 복음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바쳐왔다고 확신합니다. 가톨릭시보는 물질만능과 황금만능의 퇴폐적 사회 풍조로부터 가톨릭적 사회ㆍ윤리관에 입각한 올바른 사회 환경 조성에 앞장서 왔으며 소외되고 병들어 신음하며 가난에 허덕이는 불우한 형제들의 구제에도 열과 성을 아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본인은 가톨릭시보가 과거에 성취한 업적에 대해 찬사와 축하를 드리는 동시 미래의 발전도 미리 축원하는 바입니다.
이와 아울러 본인은 가톨릭시보가 항상 쇄신된 모든 노력을 경주, 교계와 복음 전파에 상호 협력함으로써 독자층을 확충하고 마침내는 보다 넓은 일반 대중에까지 전파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본인은 창간 50주년이 있기까지 헌신해온 모든 종사자들에게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을 빌어드리며 현재의 모든 직원들에게는 성령의 영감과 인도하심이 함께 계시어 한국 가톨릭 공동체의 모든 독자들의 기대에 참으로 부응하는 가톨릭시보가 될 수 있도록 빌어드립니다.
◆로씨 추기경<인류복음화성성장관>
- 시보는 복음 전파의 기수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성은 가톨릭시보 창간 50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동성성은 가톨릭시보가 한국의 교회 생활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계속할 수 있기 위해 그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는 일에 게으르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김성진 장관 <문화공보부 장관>
-국민적 일치와 발전을
가톨릭시보가 창간 50주년을 맞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특히 창간 이후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전통 있고 권위 있는 종교신문으로 성장시키면서 교회와 사회 그리고 국가 발전에 공헌해오신 성직자 신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늘날의 국제 정세는 자기 나라의 국가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보호, 신장하려는 정책 기조가 나날이 강화되고 있고,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나라의 안전과 번영을 추구해야 할 현실에 비추어볼 때 국민적 자주성의 발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또 다시 새로운 반세기의 장(章)을 열게 되는 가톨릭시보는 교계의 소식을 전파하고 교인 상호 간의 활발한 대화를 촉진하면서 그리스도의 진리와 정의와 사랑에 입각하여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교계를 중심으로 국민적 자주성을 더한층 배양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스스로 국가의 안전과 번영에 헌신하도록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서 그 촉매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목헌장에서 밝힌「일치와 발전」이 작게는 교회에서 크게는 국민과 국가 속에서 구현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창간 50주년을 거듭 축하드리면서 귀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서정길 대주교<대구대교구장>
- 조국성화에 이바지해야
가톨릭시보의 창간 5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먼저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하겠습니다. 파란 많은 반세기의 역사 가운데 시보는 오늘까지 엄연히 존속하여 왔으며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일한 교회의 주간지로서 그 본래의 사명을 다하고자 있는 힘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보는 창간 당시부터 평신도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927년 4월 1일 남방천주교 청년회가 창간하였고 일제 말기의 휴간 이후 속간을 보게 될 때도 대구교구 가톨릭청년연합회의 노력이 컸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1931년 당시 교구장이신 안 주교님의 시보에 대한 공시문에서『가톨릭운동 장래에 대하여 성상 폐하의 근일 훈령대로 이 사업을 없애지 말고 더욱 진취케 할지어다』라고 하신 말씀을 오늘 다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시보를 위해 봉사하신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강복을 빌며 가톨릭시보가 건전한 교회 정신의 표현이 되고 그 정신의 전파의 도구가 되어 조국 성화에 이바지할 것을 진심으로 빌어마지 않습니다.
◆윤공희 대주교<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 더욱 분발하여 정진하길
가톨릭시보 창간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가톨릭시보가 그동안 한국 천주교회의 유일한 주간지로서 교회 내 소식의 신속한 보도는 물론 교회 문서 전도에 큰 몫을 담당해왔고 특히 지난 공의회 이후로는 교회 내에 자유로운 대화의 광장이 되어 올바른 여론 형성에 이바지해온 그 공적이 지대합니다.
지령 1050호의 반세기 역사, 그 평탄치 아니한 과정을 극복하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끌어온 많은 분들의 열성과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교회 내에서도 자유로운 대화가 고무되고 여론 조성의 필요가 인정되면서부터 홍보 수단의 역할이 더 커지고 그만큼 더 자율적인 책임성이 요청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쇄신과 현대적 적응과 토착화를 위해 시대의 증표를 부각시키면서 갖가지 새로운 생각과 시도를 소개하고 대화와 여론 형성을 올바르게 촉진시켜 나가야 하는 홍보의 역할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쇄신과 개혁이 시대에는 어느 정도의 혼란을 불가피한 일이며 그러한 시련을 통해 일치와 발전을 이루도록 모든 홍보 수단이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가톨릭시보가 여러 가지 어려움 중에서도 교회를 우리 사회에 알게 해주고 또 오늘의 세계와 그 안의 사람들을 교회에 소개해 줌으로써 교회 내외에 대화를 증진하는 홍보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온 것을 경하해마지 않습니다.
앞으로 가톨릭시보가 더욱 발전하여 신자들 간의 교류와 유대를 강화하고 교회가 사회와의 긴밀한 연결 속에 현대세계에 당면한 문제들을 복음적 빛을 받으면서 함께 해결해 나아가도록 대화와 여론의 좋은 수단이 되어 주기를 바라며 또 모든 신자들은 정기적 구독으로 가톨릭시보를 충분히 활용하고 후원해 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천환 주교<성공회 강장주교>
- 교회일치에 공헌 기대
한국 기독교계의 신문 가운데 가장 깊은 연륜과 공기로서의 면모를 드높여온「가톨릭시보」가 창간 50주년을 맞이한 것은 가톨릭 교계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한국 기독교계 전체의 자랑이며 한국 기도교인 모두의 기쁨이라고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반백년의 역사 동안에「가톨릭시보」는 교회의 주장들을 엮어 큰 소리로 만들어 주었고 교회에 대한 그릇된 이해를 바로잡아 주었으며 교회에 대한 부당한 억압을 헤치는 데 기여해왔을 뿐만 아니라 흩어진 교회 안의 형제들을 일치시키기 위한 모색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교회신문의 사명이란 사랑의 전달이 그 1차적인 것이라고 할 때「가톨릭시보」에 면면이 채워져온 기사들은 바로 정론이며 정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아픔을 아픔으로, 교회의 고난을 고난으로 이해하여 그 해결의 실마리를 한국에 있는 모든 신자들에게 전달하여 준 것은「가톨릭시보」의 큰 공적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50년의 역사 위에 또 다시 50년의 역사를 더해갈 때에「가톨릭시보」는 한국교회의 일치와 새로와지는 교회, 민족과 사회에 대하여 그 사명을 다해가는 교회가 되게 하기 위한 더욱 깊은 기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창간 50주년에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경하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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