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음화의 선도 역을 담당해온 가톨릭시보가 4월 1일로 창간 50돌을 맞았다. 한국 교회와 고락을 함께 하며 오늘을 맞기까지 반 세기-. 가톨릭시보를 통한 세계와 한국 교회 50년사를 더듬어 본다.…○
◆「로마문제」해결
가톨릭 교회의 본산지인「로마」가 1870년부터 이태리의 수도가 되면서 교황의 권한과 교황청 영토를 둘러싼 양국간의 분쟁, 소위「로마문제」는 반 세기가 넘도록 해결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1929년 2월 11일 라떼란궁에서 바티깐시국 대표 가스파리 추기경과 이태리의 뭇솔리니 수상이「로마문제」에 종지부를 찍는「라떼란 조약」에 서명했다.
<29년 4월 1일자 25호>
◆평북서 세계지도
31년 평북서 발견된 이 지도는 그 당시 2백58년 전 벨기의 남회인 신부가 강희 황제에게 헌상한 것을 복사한 것으로 31년 3월 평양 어느 고물상에서 발견한 3백년 이상 된 마태오릿치 신부의 곤여만국전도와 함께 세계적인 보물로 평가됐다.
<31년 7월 1일자 52호>
◆성모 승천 신덕도리
교황 삐오 12세는 성모 승천을 신덕도리로 정식 선포했다.
<51년 1월 14일자 85호>
◆삐오 12세 한국 격려
교황 삐오 12세는 한국민의 멸공투쟁을 격려하는 특별 교서를 발표했다. 이 교서에서 교황은『원컨대 교양 있고 존경할 만한 그리고 고대로부터 고도의 문명을 자랑하는 한국과 중국 인민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소란스러운 분란과 전쟁으로부터뿐만 아니라 불의에 찬 공산주의를 격멸할 것을 기원하는 바이다』고 표명했다.
<51년 6월 24일자 91호>
◆한국 최초 아치에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레지오 마리에 아치에스(봉헌 사열식)가 교황 사절 퀸란 주교와 광주교구장 현 주교를 비롯한 많은 성직, 수도자와 평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56년 5월 6일자 166호>
◆분도회원들 재입국
8ㆍ15 해방과 더불어 북한이 공산 수중에 넘어감에 따라 덕원, 원산, 연길교구 등 40년간 정들여온 포교지를 상실, 갖가지 고초를 겪다 54년도에 본국으로 귀국했던 분도회 수사들이『주께서 부르시니』라는 구호 아래 56년 6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56년 6월 28일자 168호>
◆사라 호 영호남 강타
태풍「사라」호가 빚은 뜻하지 않은 풍수해로 영ㆍ호남 지방 이재민의 참상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다. 이때 대구교구에서는 교구 모든 본당에 공문을 보내 모든 신자들이 10월 2일 한 끼를 단식 그 몫을 이재민들에게 보내주도록 호소했다.
<59년 9월 27일자 203호>
◆신용협동조합 창립
오랫동안 준비해온 가톨릭중앙신용조합 창립 총회가 6월 26일 서울교구장 노기남 주교와 협동경제위원회 회장 배 신부 및 회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성여중에서 있었다.
<60년 7월 3일자 236호>
◆어머니와 교사 발표
7월 14일자로 발표된 교황 요한 23세의 회칙「어머니와 교사」는 인간의 권리와 존엄을 수호하는 사회 질서의 대헌장으로서 레오 13세의 회칙「레룸 노바룸」과 삐오 11세의 회칙「꽈드라제시모안노」와 더불어 가톨릭 교회의 3대 사회 회칙으로 불려진다.
<61년 8월 6일자 289호>
◆한국 3대주교 임명
교황 요한 23세는 1962년 3월 24일자로 한국에 3대주교구(대주교구)를 설정하고 노기남 서정길 하롤드ㆍ헨리 주교를 대주교로 승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각 대교목교구(대목교구)는 각 대주교구에 소속되는 완전 자치 교구로 승격되고 이들 각 대목교구는 서울ㆍ대구ㆍ광주 3대주교구에 소속하게 됐는데 서울대주교구에는 평양 함흥 춘천ㆍ대전 인천 등 5개 교구 대구에는 청주와 부산 그리고 광주에는 전주교구가 소속됐다
<62년 4월 1일자 321호>
◆바티깐 공의회 개막
「교회의 현대 적응」을 모또로 내건 제2차「바티깐」공의회가 전 세계 2천6백여 명의 추기경 총대주교 주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요한 23세의 개최미사로 그 역사적인 막을 올렸다.
<62년 10월 21일자 347호>
◆「지상의 평화」반포
사회 회칙「어머니와 교사」발표 이후 2년 만에 반포된「지상의 평화」는 요한 23세의 8번째 회칙으로서 2만 자를 넘는 장편이다.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모든 크리스찬과 자유ㆍ공산 진영 각국 정부 지도자들에 반포한 이 회칙은 군비 경쟁의 종식 핵 실험 금지 UN의 재확인 식민주의와 종족주의의 배척 종교 자유 보장과 인권 확립 등이 골자로 돼 있다.
<63년 4월 28일자 372호>
◆교황 요한 23세 서거
1년 이상이나 위종상으로 투병해 오던 교황 요한 23세가 63년 6월 3일 오후 7시 49분 (한국 시간 4일 오전 3시 49분) 81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좌이며 세계 평화의 투사이던 교황 요한 23세의 교황 제위 기간은 4년 7개월 6일.
<63년 6월 9일자 378호>
◆바오로 6세 등극
교황 요한 23세가 서거한 지 18일 만에 80명의 추기경들은「밀라노」의 대교구장이던 죠반니 바띠스따 몬띠니 추기경(65세)을 새 교황으로 선출했다. 제2백62대 교황으로 선출된 새 교황은 바오로 6세를 선택했다.
<63년 6월 30일자 381호>
◆우리말 미사 집전
한국 주교단은 신자들이 참여하는 모든 미사는 새 전례에 의거, 65년 1월 1일부터 한국어로 바쳐야 한다고 공포했다. 단 라띤어로 바칠 필요가 있는 신부는 교구장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64년 10월 25일자 444호>
◆「교회헌장」반포
제2차「바티깐」공의회는 제3기 막을 내리는 장엄한 식전에서 현세계에서의 교회 진로를 천명한「교회헌장」(루멘 젠씨움)을 반포했다.
<64년 11월 29일자 448호>
◆대구 주교관에 대화
15일 새벽 3시 12분 원인 모를 불로 대구 주교관 3층이 전소하고 2층은 반소했다.
<64년 12월 20일자 451호>
◆이민단、브라질로
한국 가톨릭 이민회의 주선으로 1백50세대가 브라질로 떠나게 되었다.
<65년 11월 14일자 494호>
◆강호사건 전국 확대
강화도 JOC 회원들이 정당한 임금 지불 및 노동시간 준수 등의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자 20개의 직물업자들은 신자 직원들을 해고하고 채용을 거부하는 한편 지도신부를 반공법 위반이라 협박하고 나섰다.
이 사건은 마침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68년 1월 21일자 602호>
◆병인 순교 24위 시복
병인년 순교자 24위의 시복식이 10월 6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거행됐다. 1백년 만에 한 번 있을까말까 한 이번 시복식에는 김수환 대주교를 비롯 교황대사 로똘리 대주교와 성직자 평신도 1백40명이 참석했다.
<68년 10월 6일자 638호>
◆김수환 추기경 서임
교황 바오로 6세는 69년 3월 28일자로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대주교를 1백92년 한국 가톨릭 교회 사상 최대의 영광인 추기경에 임명했다.
<69년 4월 6일자 663호>
◆인간 달에 다녀오다
1969년 7월 21일 오전 11시 56분 (한국 시간同) 「아폴로」11호의 미국인 우주 비행사 닐ㆍ암스트롱과 에들윈 콜드린이 지구에서 38만6천km 떨어진 달에 도착, 45억년 동안 신비에 쌓였던 달 표면에 인간의 첫 발자국을 찍어 새 역사의 문을 열었다.
<69년 7월 27일자 679호>
◆「부조리 극복」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11월 14일 제4회 평신도의 날을 맞아 모든 가톨릭 신자들과 선의의 모든 형제들에게「오늘의 부조리를 극복하자」는 공동교서를 발표했다.
<71년 11월 14일자 791호>
◆교서「국법과 양심」
한국 주교단은 모자보건법의 발표와 그 시행령이 5월 28일자로 공포됨에 따라『인공 임신중절은 살인행위』이며『불임수술도 교회는 금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한 사목교서「국법과 양심」을 6월 25일자로 발표했다.
<73년 6월 24일자 871호>
◆지 주교에 15년 선고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가 74년 8월 12일 내란 선동 및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선고 공판에서 비상보통군법회의 제3심판부로부터 징역 15년 자격 정지 15년을 선고받았다.
<74년 8월 18일자 925호>
◆「사회 참여」메시지
주교회의 총회는 지 주교를 비롯한 많은 구속 인사들이 석방됨에 따라 교회가 그동안 벌여온 기도회와 행동을 반성, 앞으로의 유사한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인권 보장 정의 구현을 위해 기도하고 부정부패 인권유린사태는 계속 고발한다는 4개 항의 행동 지침을 제시하는「사회 참여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75년 3월 9일자 953호>
◆교세 1백만 돌파
1974년 12월 31일 현재 한국 가톨릭 총신자 수는 1백만 명을 돌파한 1백1만2천2백9명으로 밝혀졌다.
<75년 6월 1일자 964호>
◆성직자 3명 구속
서울지검은 10일 오후 서울대교구 응암동본당 주임 함세웅 신부와 전주교구 해성중고 종교감 문정현 신부 및 원주교구 동산동본당 주임 신현봉 신부가 3월 1일 명동대성당에서 열린「3ㆍ1절 기념미사」행사를 이용한 일부 재야 인사들의「정부 전복 선동사건」과 관련 대통령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재야 인사 8명과 함께 구속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아울러 서울 신림동본당 주임 김승훈 수색본당 주임 김택암 동대문본당 주임 안충석 영동포본당 주임 장덕필 신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밝혔다.
<76년 3월 28일자 1002호>
◆북괴 만행 규탄 성명
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 (CCK) 는 8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북괴군의 기습 살상행위로 미군 장교 2명이 살해되고 한미 장병들이 중경상을 입은 데 대해 경악과 의분을 금치 못하는 동시 천인공노할 광신적 살인 집단의 만행을 철저히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76년 8월 29일자 1022호>
◆시성시복추위 발족
2백년 한국 가톨릭 순교사의 증거자들인 순교 선열들의 시성시복운동을 이끌어 나갈「한국 천주교 시성시복추진위원회」가 9월 16일 발족을 보았다.
<76년 9월 26일 1026호>
◆한 해에 사제 80명
한국 가톨릭 교회 사상 처음으로 76년 한 해 동안에 서울 가톨릭대학 신학부 및 광주 대건신학대학에서 총 80명의 사제를 배출 포교 2백주년을 눈앞에 둔 한국 가톨릭에 희망찬 내일을 기약했다.
<76년 12월 19일자 10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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