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舊約) 공동 번역본이 부활주일을 기해 발간되어 전국에 발매된다.
68년 4월 가톨릭 개신교 공동사업으로 시작되어 대한성서공회 주관 아래 진행되어온 구약 공동 번역사업이 만 9년 만에 끝을 맺어 이번에 선을 보이는 것이다. 전서로 엮어진 공동 번역본은 가톨릭과 개신교용 두 가지로 발간되는데 가톨릭용은 가톨릭이 인정하는 구약 46권이 전부 수록된 것으로 크기는 국판 2천4백50페이지에 가격은 2천5백 원 외경을 제외한 개신교용은 2천2백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67년「바티깐」과 세계성서공회가 성서 공동 번역에 합의한 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공동 번역사업을 착수한 한국은 68년 구약 공동 번역을 시작 이번에 발간을 보게 되었으며 구약보다 1년 후에 시작한 신약 공동 번역은 2년 만인 71년 부활에 출간되어 현재 사용 중이다.
신약 공동 번역의 취지와 마찬가지로 기존 성서 번역본에 만족하는 신자들보다 낡고 난해한 표현 때문에 성서에 흥미를 잃거나 외면하는 미신자 특히 젊은이들을 큰 대상으로 삼아 추진한 구약 공동 번역사업은그간 가톨릭 개신교 성서학자들의 번역과 이를 현대어로 다듬는 문장 수정 과정과 양교회 관계자들의 회람 과정을 거쳤다.
이 구약 공동 번역본의 출간으로 구약 완역본을 갖지 못했던 가톨릭 신자들은 현대어로 다듬어진 공인된 구약을 쉽게 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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