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일요일
대전 캠프식당에서 부대를 위한 미사를 오전 9시에 봉헌함.
▲7월 4일 화요일
오늘 아침 식당에서 드린 미사참례자들 중에는 대전에 임시숙소를 마련한 미대사 죠무치오씨도 있었다.
▲7월 6일 목요일
페티프렌 신부는 지이프를 타고 대구와 부산으로 떠났다.
▲7월 7일 금요일
아침 8시에 첫 금요일 미사를 캠프에서 드렸다. 나는 군 당국과 종군신부 협정서에 정식으로 서명했다.
▲7월 10일 월요일
꼴롬바노회의 헨리 신부와 우즈 신부는 목포로 가자고 나를 설득하였다. 이들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느 프랑스인 신부가 캠프에 와서 매일 미사를 맡아주었다. 더피 신부의 전교사로 서울서 온 양분도, 1941년 진주만이 공격당할 때까지 평양 기림리지역에서 에드워딘 수녀와 함께 일했던 강안나, 그리고 그녀의 언니 요안나와 부친 타르치소씨와 함께 우리는 두대의 지이프에 나누어타고 오전 10시45분에 대전을 떠났다. 우리는 광주를 지나면서 그곳의 본당에서 하루를 묶고 7월 11일 저녁 8시에 목포에 당도하였다.
▲7월 16일 일요일
저녁 8시경 서울에 있는 미국 고문관 맥도넬씨가 왔다. 그는 미군이 이 서부지방에 주둔하지 않을 것이므로 공산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떠나라고 했다. 즉각 떠날 준비를 할 수 밖에…
▲7월 17일 월요일
밤 12시 30분, 우리는 어학 연수생들인 꼴롬바노회의 젊은 신부 9명과 함께 목포항으로 가서 그들을 부산까지 한국군 해안경비정에 태워보냈다. 집으로 돌아올 때 나는 지이프를 빌려탔다. 그리고 새벽 3시에는 헨리 신부, 맥도넬씨 그리고 내 지이프까지 도합 3대의 지이프가 부산을 향해 질주했다. 정오경에 순천에 도착하여 꼴롬바노회 본당에서 점심을 먹고 조금 쉬었다. 여기서 캐롤과 케네디 신부가 우리 일행과 합류하였다(우리가 오늘 새벽 3시에 목포의 숙소를 떠날 때 패트릭 브레난 몬시뇰은 헤드라이트 불빛 속에서 있었다. 보통때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던 그는 아마도 우리의 여행이 안전하기를 기도했으리라. 그는 그대로 남아서「일을 계속하기로」했는데 그와 함께 목포의 본당신부도 남았다.그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서 그들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될 줄이야)저녁 8시 우리는 경남 진주에 도착했고 어느 일본식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이것은 그것의 경찰서장의 배려였다.
▲7월 18일 화요일
나는 진주본당 이신부의 성당에서 아침 7시에 미사를 봉헌했다. 우리 일행은 이제 5대의 지이프로 카라반을 이루고 10시30분에 진주를 떠나 진해로 가는 마산국도를 달렸다. 진해는 해군기이다. 우리는 정오경에 도착하여 한국군 해안경비대 미군 고문과인 스펜서씨 댁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윽고 저녁 8시에 부산에 당도해보니 일본 적산가옥인 메리놀 수녀원 건물은 이미 프랑스와 아일랜드 신부들로 북적대고 있었는데 페리프렌 신부도 그곳에 있었다. 우리 일행이 가세하니 사제의 수효는 모두 29명이나 되었다.
▲7월 25일 화요일
우리는 부산주재 미국 영사인 스톤씨에게 일본으로 갈 허가를 요청했다. 그는 연합군 최고사령관을 대신하는 인물이었다.
▲7월 30일 일요일 부산에 온 이후 처음으로 기지 성당에서 미군을 위한 4시15분 미사를 봉헌했다. 이 일은 주로 꼴롬바노회 신부들이 맡았던 것 같다.
▲7월 31일 월요일
지이프차를 LST47(Q007)에 실은 우리 일행은 (페티프렌 신부와 꼴롬바노회 신부를)요꼬하마로 항진해 나갔다.
▲8월 3일 목요일
밤 9시45분, 우리는 요꼬하마 외항에 닻을 내렸다.
▲8월 4일 금요일
아침 8시에야 중앙 부두에 들어섰다. 하트포트교구 사제이자 세인트버나드 로체스터의 동창생인 군종신부 리차드 F. 스킬리 소령, 꼴롬바노회 짐도일 신부를 선창에서 만났다. 10시 30분에 세관을 통과해보니 펠섹키 신부가 와 있었다. 페티프렌 신부와 나는 각자 지이프를 몰고 그를 따라 12시경에 도쿄의 메리놀 본부에 도착했다. 우리는 캐몰더피 그리고 크레그 신부가 아마도 지난 6월에 한국을 떠나 교또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도쿄로 온 것이다. 도쿄의 숙소가 붐비지 말 것을 기대하면서…여기 도착해보니 상황이 뒤바꾸었음을 알았다. 캐롤과 크레그 신부는 도쿄에 있었다. 그리서 우리는 급히 교또를 더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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