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엔 기적이 따르기 마련
계시진리를 받아들이는 「신앙의 자세」에는 그 진리의 근거와 가신성의 중요성이 따른다. 그래서 신앙에는 하는님의 진실을 증거하는 소위「기적」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리스도 자신도 자신의 권위와 진실을 증거한기 위해서 기적을 행하셨다. 기적은 기적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배후에 깔려있는 교훈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흔히 우리가 말하는「기적」이란 그 의미를 어떻게 규정하는냐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 쓰는「기적」이란 말과는 다른 뜻으로 우리는 알아들어야 한다. 예컨대 버스가 전복되어 모든 승객들이 부상을 당했는데 한 사람만 무사했으면「기적적」으로 무사했다고 한다.
이런 의미의 기적이 아니고 신학적인 의미의 기적은「하느님의 능력에 의해서 초자연적으로(반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감각적인 사실」이다.
기적의 주체는 하느님
기적의 주체는 하느님이어야 한다. 자연질서 또는 자연법칙도 근원적으로 하느님의 능력이지만 그런 자연질서를 초월하는 행위을 말한다. 그래서 기적은 초자연적인 현상, 다시말해서 반자연적인 현상ㆍ역자연적인 현상을 뜻한다. 자연적인 질서로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건을 기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적인 결과로써 감각적인 대상이 되어야한다. 비감각적인 내용은 기적이 아니다. 예컨대 미사성제를 통해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감각적인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기적이라고 하지않는다. 세례성사를 받으면 초자연적인 생명의 은총을 받는다. 이런 것은 감각적인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기적이라고 하지 않는다.
기적은 초자연적은 초자연적인 현상 또는 예외적인 사실을 말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전연 불가능했던 질병이 어떤 기적수(奇蹟水)로 또는 어떤 성인의 전구로 완치되었다면 이것은 기적인다.
가톨릭교회는 계시교회이고 그 창설자가 하느님이시기에 역사적으로 일어나 많은 기적을 통해서 교회의 가르침을 권위있게 입증하고 있다.
구약의 예를 본다면 모세가 시도한 에집트의 열가지 기적, 사막에서의 기적은 하느님의 초월성과 전능하신 하느님의 보호하심을 입증하고 있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은 그의 신성을 드러내어 그의 말을 믿을 수 있는 근거로 많은 기적을 행하셨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묻도록 유도하면서 당신이 전능하신 구원의 주님이심을 승복하도록 가르치신다.
그는 가나안 혼인잔치에서 물을 술로 만드는 기적(요한‥2장 참고) 과부의 아들이 죽었을 때『측은한 마음이 드시여「울지 말라」하고 위로하시며 죽은 아들을 살리신 기적』(루가‥7장 참조)『당신을 따르던 군중에게 빵과 물고기의 기적으로 5천명을 먹이신 기적』(요한‥6장 참조) 제자들에게 스승의 위대하심과 전능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예수께서 물위를 걸어서 배있는 쪽으로 다가오셨다』(요한‥6 19).
이렇게 초자연적 진리의 주인공이신 그분이 기적을 통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하셨다. 그래서 빠스깔은 이렇게 말했다.
『기적이 없었더라면 예수를 믿지 않아도 죄가 되지않았으련만』(빵세ㆍ811항)
이렇게 그리스도의 존재는 초월적인 세계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그 기적의 의미이다.
그리스도가 인류구원을 위해서 세우신 그의 교회도 얼마나 많은 기적을 보여주었는가? 많은 성인성녀들의 위대한 성덕을 증명하기 위해서 하느님은 줄곧 기적을 통해서 자신의 간접적인 계시를 하셨다. 우주의 창조주 전능하신 하느님의 존재를 긍정하는 사람은 기적을 인정한다.
기적은 현대교회에도 계속돼
초대 교회 사도들로부터 지금 20세기 교회에 이르도록 계속 기적은 일어나고 있다. 오늘의 실증주의 과확만능주의자들은 이것이 비과학적이라고 자탄할 수있다. 엄밀히 말해서 자연질서의 그 위대함도 자연질서로써는 인증이 되지 않는다.
교회는 오늘도 하는님의 전능하신 손실에 의해서 일어나는 기적을 통해서 하느님의 곧 그분이 다스리는 교회에서는 교회의 가르침이 바로 그분의 말씀임을 입증하고 있다.
실증주의자도 기적 인증
20세기에 들어와서 특히 루르드의 기적은 유명하다. 기적을 불신하던 과학자들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이 기적적 치유사실을 보고 누구나 다음과 같은점에 놀랄것이다. 첫째로 병이 쉽고 빠르게 순식간에 낫는데 대하여 둘째로 모든 치유방법이 완전히 전복된데 대하여 세번째로 괴학의 법칙과 예측과는 반대로 일어나는 사실에 대하여, 현대과학을 무시하는 점에 대하여, 뿌리가 깊이 박히고 또한 고통을 주던 병이 사라짐에 대하여 이런 병을 낫게한 원인은 감추여 보이지는 않지만 그 결과를 보아 거기에는 반드시 자연질서를 떠난 초자연적인 힘이 작용하였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앙리 라쌀 저 한공렬 역 루르의 성모 9장 참조)
이렇게 기적은 교회가 인류에게 초자연적인 은혜를 베풀 수 있다는 사실을 증거하며 자연은 초자연과 연결되어 있음을 입증하는 신앙의 근거가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이 자연 세계는 초월세계와 연결되어 있음을 입증한다. 이것은 드디어 이 세상은 천국과 연결되어 있고 그 천국을 얻도록하는 힘이 우리의 신앙이라는 것을 가르친다.
그래서 성 아우구스띠누스는 이렇게 말했다.
『기적이 없다면 나는 그리스도교인이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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