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프 음악이란 아직 우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아니한 최근에 생긴 음악이다. 정확히 말해서 1961년 6월 10일에 오스트리아의「샬쯔부르그」에 있는 모짜르테움 (Mozarteum, 모짜르트 음악대학) 의 한 학과로서 오르프음악학교 (Orff-Institut)가 생긴 데서 시작한다.

현대 작곡가로 알려진 칼ㆍ오르프(1895~)가 창시한 음악교육 방법이기에 그 성을 따서 오르프 음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칼ㆍ오르프는 독일의 남부 지방에 있는「뮌헨」에서 많은 오페라를 작곡하였고 특히 어린이를 위한 이른바 오르프식 음악교육 방법을 창시하였다. 이 오르프 음악은 놀라운 속도로 유럽 전역과 미국, 남미, 일본 등지로 보급되었고 오르프 음악학교를 찾는 나라는 무려 24개국이나 된다. 필자도 1970년에서 1972년까지 다행스러운 기회를 가졌다.

오르프식 음악교육은 다른 음악교육의 경향과는 크게 다른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리듬을 위한 몸짓과 타악기(打樂器)를 많이 사용하며 여러 가지 오르프식 악기를 만들어 이용한다. 음색 울림 몸짓ㆍ목소리 언어 어린이의 놀이 각종 오르프식 악기 등으로 재미있게 형성된 어린이다운 창작물을 만들게 하고 자기가 구상한 모든 것을 창작적인 태도로 함축시키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어린이들이 음악을 전문 분야의 하나로 생각케 하기보다 그들의 일상생활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간단한 놀이에서부터 발전시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며 짜여진 교육보다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길러주어 음악교육의 근본이 되는 언어 목소리 몸짓 악기 등의 모든 면이 일치하여 균등한 발전을 하게 하는 것을 중요시 한다.

이러한 교육을 위해 1951년 칼ㆍ오르프는 음향 효과를 많이 창작하여 철금 나무 알미늄 합금 등으로 만든 소프라노 앨토 베이스 실로폰 음정 조절이 가능한 크고 작은 북 리듬을 맞출 수 있는 작은 악기로는 손에 들고 칠 수 있는 여러 가지 크기의 북 두 개의 긴 나무 토막 손가락 심벌즈, 이 외에도 트라이앵글 캐스타넷 방울 작고 큰 심벌즈 등 20여종의 오르프식 악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언어 몸짓 리듬 등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자연을 소재로 꽃 이름 식물 이름, 동물 이름과 소리들을 간단한 단어로서 표현함으로써 음표, 기초 리듬을 익히도록 한다. 갖가지 새소리로 음정을 익히며 언어 손벽치기 각종 타악기를 이용한 반향(反響)으로 기초 리듬도 쉽게 익히게 한다.

또한 어린이가 자유로이 뛸 수 있는 큰 교실에서 걷기 뛰기 짐승들이 뛰는 것을 흉내 내기 등 재미있는 놀이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간단한 단어와 함께 손벽치기 발 구르기 무릎 치기 등을 통하여 점음표 리듬과 다이나믹을 온몸을 악기로 하여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며 어깨 팔꿈치 손목 등에 힘을 뺀 몸짓 등으로 장차 어려운 악기를 다룰 수 있는 기초 훈련을 함께 하도록 한다.

오르프식 교육을 받기 시작한 어린이는 먼저 리듬을 맞출 수 있는 작은 악기들인 트라이앵글, 나무토막 등으로 즉흥 리듬치기로부터 시작하여 몸짓, 몸짓 그룹을 위한 반주로 근본음 치기, 여러 가지 리듬 만들기, 간단한 타악기로 반주 만들어 보기, 더 발전시켜 단어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 한다.

이러한 반주와 몸짓으로 구성된 어린이들의 합주는 그들을 즐겁게 하며 또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한다. 악기 소리 듣고 리듬 적기 청음 연습 소프라노 실로폰으로 즉흥적인 멜로디 만들기, 엘토 실로폰으로 화음을 넣은 반주 만들기, 베이스 실로폰으로 근본음 반주 만들기 등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즉흥력을 길러주게 된다. 또한 오르프는 바록풀륫을 오르프식 악기와 함께 합주할 수 있도록 선택하였다. 바록풀륫은 16세기 가정음악 악기로서 관악기 중에 가장 간단하여 특히 바록 전성기인 18세기엔 일반화되어 바록룰륫을 위한 작품도 많이 나오게 되었다. 특히 이 악기는 사라의 목소리와 훌륭한 좌화를 이룰 수 있어 헨델, 바하는 가곡과 풀륫을 함께 연주토록 하였고 그 외에도 피아노 반주와 풀륫 등 많은 작품이 나오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소프라노ㆍ앨토ㆍ테너ㆍ베이스로 나누어진 이 악기는 여러 사람이 합주할 수도 있고 쉽게 연주할 수도 있어 가정음악을 위해서도 적합하다고 하겠다. 이렇듯 오르프식 음악교육 방법은 온 세계에 관심을 모으며 날로 발전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