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한해는 교회 내외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특히「화해와 쇄신」의 성년을 맞아 신자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느님과 화해하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에 꾸준히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 중에서도 교회 내 각 액션단체들은 會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살려가면서 형제애 실천에 솔선수범해 왔다. 성년이 폐막되면서「화해와 쇄신」의 성년정신 실천이 가일층 요구되는 이때 교회 내 각 액션단체장들의 신년 포부를 들어 봄으로써 우리들의 자세를 가늠해 본다. (편집자 註)
◆평신도사도직 전국협의회(김기철 회장)-사도직 수행에 주력
이제까지 침체되었던 평신도사도직운동을 76년도부터는 본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목적으로 할까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제8차 총회에서 결의한 바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갈까 한다.
①조직 강화=아직까지도 어느 교구에서는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조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그 교구의 교구장을 비롯해서 평신도지도자들과 직접 연락을 하여 조직을 하도록 종용하는 동시에 필요하다면 전국 평협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그리고 각 직능별 단체의 전국적 범위에서의 조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②평신도 재교육=이제까지 막연하게 평신도의 재교육이라는 슬러건만 내세우고 산발적인 세미나나 피정들을 해 왔으나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는 볼 수 없었다. 그래서 76년부터는 대충 12항목의 재교육 테마를 내놓고 사계의 전문가들(사제 수도자 평신도 중에서)에게 위촉 소책자로 만드는 동시에 그 분들로부터 직접 훈련을 받은 강사들로 하여금 그 교재에 입각하여 각 교구 각 본당에서 어느 항목에 대한 강연을 요청할 때마다 즉시 파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사의 요청이 필요없는 교구나 본당에서는 소책자에 의해 강연하도록 교구나 본당에서 강사를 선정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③시복ㆍ시성운동 참여=전국적인 범위에서「한국시복시성추진위원회」가 조직되면 평협은 그 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평신도들이 참여할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를 할 예정이다. (모금운동 기도운동 기타)
④교회 간행물 구독=가톨릭시보 경향잡지 소년 사목 신학전망 등의 적극적인 구독권장운동을 계속 추진한다.
◆가톨릭여성연합회(박애주 회장)-노력봉사활동 확대
1975년은 특별히「여성의 해」로서 뜻깊은 한해였다.
이제「여성의 해」를 마무리 짓고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가톨릭 여성들이 해야 할 일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듬어 본다.
①가톨릭 여성연합회 활동의 근본인 봉사활동을 어느 해 못지 않게 적극적으로 실천하려 한다.
봉사부의 노력봉사, 청년부의「성심원」원아 학습 지도 등 현재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76년에는 이 활동들을 더욱 확대시킬 뿐 아니라 보다 불우한 사람들을 찾아내어 그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불어넣는 여성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②현재 6백여 명에 이르고 있는 회원을 더욱 증가시켜 연합회로서의 저력을 굳건히 하고자 한다.
각 본당 단위로 회원을 흡수하여 앞으로는 본당 속에서의 회원 유대 강화에로 힘쓸 계획이다.
③지난 10월에 결정되어 총회를 연 광주대교구 여성연합회는 우리 연합회의 큰 결실이었다. 현재 조직되어 있는 교구 조직은 총 6개 교구로서 아직 미조직 상태의 교구와도 긴밀한 유대관계를 이룩하여 새해에는 보다 많은 교구가 참여하도록 노력하여 빠른 시일 내에 여성연합회로 발전할 기틀을 잡는 한해가 되길 바라고 있다.
④가장 눈에 띄는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이는 여성연합회관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회관건립 준비위원회」의 발족을 보아 회관건립사업을 일임한 만큼 새해에는 많은 가톨릭 여성들의 활동을 위한 보금자리가 될 회관을 마련하여 교양강좌 등을 개최하여 여성들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또한 회관을 건립하여 예식장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우선 대지 마련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으나 이 일을 위하여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꾸르실료 전국협의회(문창준 회장)-전진교육의 총매진
꾸르실료운동은 교회운동이다. 교회의 구성원이 성직자 수도자 남녀 평신도를 총망라해서 펼쳐가는 유기적인 교회쇄신운동인 것이다
꾸르실료운동의 목적은 능력있는 인재를 모아 교회의 중추가 되고 핵이 될 일꾼을 교육하고 훈련하여, 부조리하고 어지러운 비크리스찬적인 현세 속에 집어넣어 그 영향력을 발휘케 하는 데 있다.「이 세상을 야수적인 것에서 인간적인 것으로 인간적인 것에서 신적인 것으로 전환케 하라」는 꾸르실료 기본 정신을 받들어 여기에 적합한 교육과 활동의 사후 관리도 하고 있다.
전국에 꾸르실리스따 수가 이미 6천 명을 넘어섰으므로 우리나라도 국제 수준의 사후 관리를 위한 기구 확층과 더불어 이 운동이 지향하는 순수성과 정확성과 온전성이 전국적으로 일치를 이룰 수 있게 전진해야 할 것이다.
즉 다음 차원을 위한 전진(前進)교육이 필요하다. 교구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전진교육을 실시할 수는 없으나, 우선 서울대교구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지방에로 전파케 하려고 한다.
현재도 전국 꾸르실료스따들은 그 나름대로 각 교구나 각 본당에서 성직자 지도하에 교회 내외에서 끊임없는 맹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을 노쇠에서 방지하고 또 녹슬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이 전진교육은 좋은 청량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 신비체가 항상 젊고 혈기 왕성하여 이 세상 전체가 그 아름다운 청춘에 매혹되고 도취할 수 있도록 꾸르실료운동은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 이 노력이 꾸르실료의 사후 관리이고, 이 사후 관리의 성패는 실로 이 전진교육에 달려 있다 하겠다. 필요에 따라서는 지방 교구를 위한 파견교육도 고려되고 있다.
요컨대 꾸르실료운동은 교회 쇄신을 위해 바쳐지는 지력(知力)과 기도와 활동의 종합운동이다. 이 운동의 성공적인 전개를 위해 전진교육에 온갖 정력을 기울이겠다. 이 전진교육은 앞을 내다보는 또 하나의 새로운 수단과 방법으로써 알찬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
◆가톨릭군종후원회(김광석 회장)-정신무장 강화할 터
지난 한해의 군종후원회는 어느 해보다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하고 싶다. 우선 최전방 군종신부들의 기동력 해결에 사업의 중점을 두고 총 9대의 차량을 군종신부단에 기증 완료함으로써 군종활동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한편 전국에 대대적인 회원 모집 활동을 벌인 결과 현재까지 서울을 포함 8개 교구에 각 지부를, 그리고 서울대교구 내에 27개 본당 지회를 신설했다. 그 결과 본회에 가입한 회원 수는 약 4천3백명으로 대부분이 서울에 적을 둔 교우들이다.
이러한 열매는 임원들의 눈부신 활동도 있지만 교우 여러 회원들의 알찬 정성에 기인한 것이라 본다. 내년도 본회의 중점적인 지원사업은 ①일선지구 내 장병들의 신앙심 향상과 위문 그리고 각군 교육기관 부대에 집중 지원하여 정신적 무장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가톨릭 교세 확장에 적극 노력할 예정이며 ②회원 증대를 위한 계속적인 사업으로 각 교구 주교님과 각 본당 신부를 예방, 각 지부 및 본당 지회를 계획 확정하여 평신도 사도직으로서의 의무를 교우들에게 인식시키고 참여토록 권유할 예정이다. ③각 교구 주교님들께서 본회 사업에 협조해 주겠다는 구두 언약을 각 지부 활동으로 연결시켜, 각 교구 내 인접지역 군 부대에 직접 지원토록 함으로써 중앙 단독 지원 체제를 각 지부로 이관시킴은 물론 각 교구 내 지부의 보람이 되게 할 것이며 ④가능하다면 본당 자치제와 동일하게 각 지부 내 사업이 1차적으로 끝난 후 운영 자금을 제외한 예산을 중앙부로 집결시켜 지금까지 주교회의 예산으로 운용되는 군종신부단의 예산을 중앙부에서 지원한다면 우리 가톨릭의 자랑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특별사업으로 교육기관이면서도 지금까지 전용성당이 없어 애로를 겪고 있는 육군 제3사관학교에 내년 2월 공사비 1천만 원을 들여 성당을 착공, 빠른 시일 안에 준공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일들은 모든 주교님과 신부님 그리고 형제 여러분의 협조가 기초가 되는 것으로 믿고 변함없는 관심과 협조를 청하는 바이다.
◆가톨릭노동청년회(신현도 회장)-의식 계발에 힘쓸 터
청년운동은 불의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거짓 가치관 및 거짓 규범에 대한 대항 세력이라고 본다.
JOC는 노동 청년들의 운동으로서 노동사회 안에서의 정의와 평화, 진리 곧 인간과 사회 발전을 위한 양심 세력이요, 역세력이 아닐 수 없다. 때때로 사회 정의의 구현을 위한 활동에 제한과 오해를 감수하여야 하나 우리는 정의의 편에 서 있는 모든 이들과 신념과 행동을 함께 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이들 다수의 정의에 대한 소망과 노동으로 이 사회의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생산적 노동 세력으로 하여 모든 이를 위한 적극적인 변혁에 중요한 세력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무엇보다도 JOC는 노동사회 정의의 실현은 우리가 존재하는 일상 사회생활 환경 속에서의 구체적이고 사소한 활동으로 시작될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의식적인 참여 특히 청년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믿어왔고 그럼으로써 오늘날 비인간적인 힘에 대한 역세력으로서 활동하여야 한다는신념을 가져왔다.
새해에도 JOC운동은 노동자의 의식 계발 및 단결을 통하여 상황의 인간화에 힘쓸 예정이며 예년과 같이 산업단지 중심 조직 확장, 노동자 의식계발교육, 그리고 노동사회 정의 구현 등을 위한 활동을 계속 추진하여 갈 것이다.
또한 회원 재교육을 통한 의식의 동질화(同質化)와 운동 이념의 동화(同化)도 빼 놓을 수 없다.
◆레지오 서울관구 평의회(정욱동 회장)-성소 계발 활동 계속
지난해는「레지오 마리에」가 보람을 느낀 한해였다. 전국 간부회의가 기본 활동은 물론 점차 심각해져 가는 성소(聖召) 계발을 중요 활동으로 채택한 바 있고 서울관구 평의회 역시 단원의 영성과 자질 향상을 위한 피정, 복자 시성운동 참여 활동을 벌이는 외에 모든 본당에 쁘레시디움 설립을 추진한 결과 서울대교구만도 83개 본당 중 80개 본당에 설립을 보게 됐다.
이것은「레지오 마리에」에 대한 주교님들의 자부적 사랑과 신부님들의 보살핌 수도자들의 기도와 지도에 힘입은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현재 전국적으로 교구마다 평의회가 설립되었고 단원과 협조단원을 합해 5만여 명의 대가족을 이루어 기도와 활동으로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일치를 모색함으로써 인류 구원에 노력하는 교회사업에 적은 보탬이 되겠다는 사명으로 우리는 새해를 이렇게 설계해 본다.
①성소 계발을 위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②산하 꼬미시움의 각 본당에 쁘레시디움 망을 확장해 나가는 한편 젊은 층과 남성 단원 확보에 힘쓸 것이며 ③성서 및 교회 정기간행물 보급을 적극 전개, 성서 독서의 생활화를 기하며 특히 가톨릭시보와 경향잡지가 각 가정마다 보급되도록 구체적인 활동을 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④단원의 자질과 영성 계발을 위해 피정 연수회 연구회 등을 차원 높게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레지오 마리에」가 생명으로 삼는 기도와 활동은 곧 교회를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기둥이라는 자각을 새로이 하며 한때의 침체를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 우리의 총사령관이시며 협력자이신 성모님을 중심으로 인류의 구원과 조국의 평화와 안정, 하느님의 정의 구현을 위해서도 열심히 기도하며 활동해야 할 새해임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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