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가톨릭미술인협회전이 1일부터 6일까지 매일화랑에서 열렸다.
지난해 가톨릭 미술인협회가 재발족된 후 처음 열린 자수 서예 등 다방면에 걸쳐 34점의 역작들을 출품,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회원들은 대부분 국전에 입선한 경력을 지닌 지방 화단의 중진들로서 작품 내용도 어느 다른 전시회보다 알찼다는 것이 중평이었다.
특히 나지강(니고데모) 화백의 2폭 병에 담긴 동양화「黑梅花」는 잔설을 뚫고 갓 피어난 청순한 매화의 모습을 세심한 기법으로 묘사, 74년도 국전에 특선했던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또한 즐겨 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을 그리는 서창환(기리코) 화백의 서양화「기다려지는 계절」은 보라색을 주제로 사용, 화면 전제가 황량한 느낌을 주면서도 새봄을 기다리는 작가의 간절한 염원을 그리고 있다. 또한 뢰광형 구도에 직선의 나무가 교차되어 전체 화면이 정적이면서도 생동감을 주고 있다.
5회에 걸쳐 국전에 입선한 경력을 가진 김경인(효대 교수) 화백의「작품 II」는 전 화면을 어두운 색조로 처리, 고뇌하는 인간상을 부각시켜 주었다.
선전 특선 6회 입선「도꾜」국제공예전에 한국 대표로 출품하여 2点 입상의 경력을 가진 서영희(데레사) 여사의 사실 자수 8폭병「평화」는 짜임새 있는 구도와 색감의 조화 그리고 세련된 기법으로 전체가 생동감을 주면서도 안온한 느낌을 주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전체적으로 공간 처리에 부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회화적 요소를 충분히 갖춘 역작으로 일본 초청 개인전 제2회 경북문화상 수상 전국 기능올림픽 중앙심사위원 및 경북심사위원장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 자수계의 대가로서의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편 대구대교구 미술인협의는 앞으로 연 2회씩의 전시회를 개최, 참여의식을 높이기로 했는데 8월경에 다시 전시회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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