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총재 김 추기경으로부터 군종후원회 4대 회장에 위촉된 공덕종씨(55ㆍ바오로)는 자신의 새해가『모자라는 사람이 중책을 맡아 두렵고 조심스러운 해가 될 것』이라고 새해의 회장된 소감을 소탈한 웃음과 함께 털어 놨다.
자신은 교회에 대해서 잘 모르고 신앙도 부족한 사람이라지만 본당(서울 후암동)에선「열의와 박력을 갖춘 총회장」이란 평이 따르고 꾸르실리스따(19차)로서도 활동과 인화(人和)를 폭 넓게 구사한다는 평이고 보면 소감은「겸손」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그가 회원 4천2백명에 1년 사업비로 1천1백만원(75년)을 쓸 수 있는 교회 내 최대 후원 단체의 리더로 발탁된 데는 임명자가 2년간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회원 확장에 보인 능력과 30년 경력의 은행인(현 상업은행 상무)이 갖는 행정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라는 후문이다.
『전임 회장들이 잘 해왔듯이 군종신부들이 해야 할 일 가운데 돈이 없어 못하는 일을 돕는 게 우리의 기본 임무이고, 후원회 자체로 어떤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전부터 갖고 있고, 내 나름대로 계획도 있지만 회원들과 같이 의논해서 하나씩 해결할 생각입니다』
우선은 전주교구와 맞먹는 수의 군종신부들이 제대로 일하도록 뒷바라지를 하면서「목표」를 설정해 나가야겠다는 孔 회장은 교회 활동에서 흔히 소홀히 취급되는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은행」이라는 제약이 많은 일터에 종사하다 보니 사회 참여의 기회가 없었다는 그가 군종후원회에 심취하는 이유는 ①후원회-군종신부-신앙ㆍ정신 지도 선(線)으로 이어지는활동을 통해 안보(安保)와 젊은 세대(군인) 정신 교육에 기여할 수 있고 ②「황금어장」이라고 볼 수 있는군 선교는 교회의 내일을 젊게 하는 최선의 투자라는 평소의 신념에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후원회 활동은 군 선교 효과에 회의를 나타내는 일부 의견을 포함 본당 교구의 벽을 넘지 못하는 교회 공동체 의식 계발에도 크게 공헌할 것으로 믿는다는 인식이 차원을 높였다.
『회원 중에는 첨여를 중단하고 있는 분도 더러 계신데 이분들이 기쁨을 갖고 계속 참여하도록 하는 건 우리의 책임입니다』추기경님도 이 문제를 걱정해 주셨고 또 지방후원회도 그 지방에서 거둔 회비는 그 지방 후원회 활동에 사용한다는 원칙 아래 서울과 유기적인 협조를 유지하면서 발전책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후원회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교회가 해야 할 일을 한 사람씩 힘을 합해 수행한다는 점을 회원들이 궁지로 삼아 주기를 당부한 공회장은 성직자수도자 신자들의 협조를 청하면서 새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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