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공산국가인 폴란드의 정당 고위간부가 겪은 성모 마리아의 이야기다.
어는 고위직에 있는 폴란드 정당 간부가 지방 출장길에 어느 도시에 들렀다.
출장업무를 끝낸 뒤 돌아가는 열차시간까지 그에게는 약 2시간쯤 여유가 있었다.
그는 갑자기 여유시간이 남아돌자 무엇을 해서 시간을 때워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무료해있던 그에게 마침 성당이 눈에 띄었다.
그는 그 성당을 보자 『이 성당에는 우리 어머니가 자주 다니셨지… 그래서 나중엔 나도 같이 따라 다닌 곳이야』하고 어릴적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성당 안에는 고백소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고백성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었다.
그는 다시 어머니를 생각했다.
『…나의 어머니는 자주 고백성사를 보셨지. 그래서 나중엔 나도 따라서 몇 번 고백성사를 본 일이 있었어…』
그는 더 이상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고백소에 들어가 무릎을 꿇었다. 한참 뒤에 그 당 간부는 보속으로 묵주기도를 바치라는 말씀을 듣고 고백소를 나왔다.
한편으론 그 동안 오랫동안 고백성사를 보지 않았던 차에 홀가분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간 미음이 무거운게 아니었다.
그는 도대체 자기의 『죄를 어떻게 보속해야 하는가를 알 수가 없었다. 그는 묵주 기도하는 순서와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너무나 오랫동안 기도를 안 바쳤기 때문이었다.
우연히 고백성사를 본 이번 기회에 그는 묵주를 샀다. 그리고 자기 아내에게 묵주기도 순서와 방법을 물었다.
그러나 그의 아내 역시 오랫동안 기도를 않아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설명해줄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오랫동안 일이 바빠져 보속할 여유 도 없어지고 보속을 이행할 겨를도 없이 세월이 흘러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다시 출장을 떠나게 됐다.
그는 국내외를 운행하는 급행열차에서 한 무리의 승객들과 잡담을 하며 앉아있었다.
그때 문득 그는 지난번에 받았던 보속이 떠올랐다.
불현듯 자리에서 있어 난 그는 승객들과 떨어져 조용한 곳에서 묵주 기도를 올리기 위해 열차의 맨 마지막 칸 테라스로 나갔다.
거기서 그는 주머니 속에서 묵주를 꺼내고는 기도를 시작했다.
방법도 잘 몰랐지만 그려니 하고 생각나는 대로 했다.
그가 열차 꽁무니 바깥테라스에 서서 묵주기도를 엉터리순서로 하고 있었던 바로 그 순간 놀라운 사건이 터졌다. 갑자기 그가 탄 열차가 강한 충격을 받았다.
그가 탄 열차 앞쪽에서 완행열차가 충돌해왔던 것이다.
순식간에 열차앞부분과 몇 개의 객차들은 아수라장이 됐다.
아까 그가 앉아 있던 앞 열차의 승객들은 모두가 튕겨 나와 크게 다치거나 압사했다.
그러나 기도를 위해 맨 뒷쪽에 나와 있던 그는 털끝하나도 다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사고 후 전으로 돌아와 폴란드의 주교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 하고 그가 새로운 믿음을 가지게 됐음을 고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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