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제14회 세계 성소의 날을 맞아 교황 바오로 6세와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모든 가톨릭 신자들의 성소 계발의 책임과 그 중요성을 재강조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사제 부제 및 수도 성소를 육성할 책임이 있다고 선언했다.
교황은 이어『교회의 성소 위기는 신앙과 사랑의 위기』라고 단언하고 사목자ㆍ부모ㆍ크리스찬 교육자들은 젊은이들에게 신앙과 사랑을 촉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모든 참된 성소는 신앙으로부터 샘솟고 신앙에 의해 살아있으며 신앙으로 유지된다』고 지적한 교황은 이 같은 신앙은『우리 주님과의 친교의 믿음 속에서 순박하고 관대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실천된다』고 환기시켰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요구하는 이 세대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눈에 보이도록 중개해주는 인간 매개체와 통로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역설하면서 가정과 본당에서의 성소 계발의 중요성을 재강조했다. <전문 2면에>
성소주일 메시지에서 김 추기경은『사회 전체가 물질주의적 사고방식에 물들어 있고 모든 가치를 물질적으로 저울질하려는 경향이 짙은 현대 세계에서야말로 눈에 보이는 하느님의 도구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라고 선언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교회가 구원의 단체가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생을 전적으로 하느님의 도구화할 수 있는 영적인 인간이 많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고 단언하고 우리 모두는 교회 안에 살아있는 하느님의 도구를 한 사람이라도 더 만들어내기 위해 온갖 힘을 다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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