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하시는 일을 조그만 힘으로 도울 따름입니다』
가톨릭 성서모임의 책임자인 유베로니까 수녀(영원한 도움의 성모회)는 겸손해한다.
「성경은 전부가 하느님의 계시로 이루어진 책으로서 진리를 가르치고 잘못을 책망하고 허물을 고쳐 주고 올바르게 사는 훈련을 시키는 데 유익한 책입니다. (디모후 3ㆍ16)」라고 바오로 사도가 말한 성경 귀절을 인용한 유베로니까 수녀는『신자들 특히 지식층의 신자들조차도 성경에 관해 모르고 무관심하여 성서모임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 그 근본 취지를 설명한다.
72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에서 창설하여 5년 동안 1천여 명의 회원을 배출한 이 모임의『새해 계획은 … 』이라는 질문을 받은 유 수녀는 말없는 미소를 던진다.
『글쎄요 … 그동안 공군사관학교생도 중고등학생ㆍ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서 모임을 가졌는데 앞으로는 보다 폭 넓게 대상을 잡아 어머니ㆍ아버지 모임을 갖게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지요』
바람직한 인간상이 바람직한 가정 속에서 이루어진 듯이 자녀들이 보다 올바르게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성경 공부를 해야 한다고 그 절대적인 필요성을 역설한다.
어머니 성서 모임은 작년 4월부터 시도되어 지역별로 10여명씩 그룹을 만들어 지도수녀가 매주일 나가서 가르치고 있으며 그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편이라고 흐뭇해하는 유 수녀는 이제 아버지 모임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교회의 손이 될 수 있는 젊은이를 많이 배출하자는 것이 말하자면 성경모임의 영원한 새해 계획이 될 것이며 이러한 계획을 실천하는 데 항상 도움이 되어 준 서울 교구와 신학교 교수님들 그리고 수녀원의 끊임 없는 관심을 생각하면 피로에 지친 몸이 다시 열의에 가득 차 오른다고 말한 유베로니까 수녀는 또 다시 학생들의 성서 연구를 지도하기 위해 강의실로 총총히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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