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는가 싶더니 아직 바람이 싸늘하다. 웃는 모습이 개나리마냥 예쁘던 옛 친구가 생각난다. 한두 송이 곱게 피는 수선화 화분이 지난 겨울을 이기고 활짝 피었다. 회색빛 안개가 자욱한 아침 공기 속에 어디쯤 태양은 숨었는가고 하늘을 본다. 이른 봄을 알리는 개나리는「희망」이라는 꽃말처럼 마음 속에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꽃이 지고 나면 줄줄이 잎이 뾰쭉이 입술을 내밀고 연초록으로 연한 하늘을 손가락질 하는 양이 곱게 보인다. 개나리에다 동백잎의 공간을 잘 살리고 카네이션을 5~7송이 곁들여 꽂았다. 화형의 범위가 넓으므로 거실의 중앙에 놓아 가족 모두에게 지난 어려운 겨울을 잊게 하고 새로운 희망 속에 건강한 내일을 일깨워 보자.
▲소재는 개나리 1묶음 카네이션 5송이 동백잎 약간이며 화기는 콘포트 화형은 직립 제1 응용 자유형이다. 그림에서 ○과 □는 개나리를 말하고 △은 카네이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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