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가톨릭 미술전이 지난 3일 신세계 미술관에서, 김수환 추기경 교황대사 도쎄나 대주교 이문희 주교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관한 가운데 개막되어 성황 속에 8일까지 계속됐다.
72년부터 시작되어 5회를 맞아 이제 기독교 미전 불교 미전과 함께 3대 종교 미전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톨릭 미전은 해를 거듭하면서 출품자가 늘고 작품 수준이 향상되어 화단에서 관심을 모으는 미전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5회 미전에 출품자는 37명, 회화 조각 공예 응용미술 부문의 신앙을 주제로 한 61점이 출품되어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내재하는 갈등과 환희, 하느님을 향해 가는 인간의 소망과 발걸음을 보여주었다.
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는 가톨릭 지성인 모임 가운데「가톨릭 미술가협」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나마 매년 미전을 열고 있는 것은 교회로서 크게 격려해야 할 일이지만 신자 미술인들의 노고를 풀어주기에는 아직 멀은 실정이다.
매회 50점 이상이 출품되지만 팔리는 것은 고작 4~5점이어서 사실 전시에 필요한 비용까지 주머니를 털어 부담하고 있는데 이순석 회장은『좋은 작품을 사주어 작가들의 사기를 북돋아줄 때 미전도 발전하고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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