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당신 평화의 사도가 되게 하소서. 미움이 있는 곳엔 사랑을 모욕이 있는 곳엔 인내를 … 』
화해와 쇄신의 성년을 지내면서 우리들의 입에 익고 마음에 새겨진「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의 평화의 기도이다. 그가 죽고 750년의 세월이흐른 지금에도 이 기도는 우리들의 간절한 염원인 동시에 그만큼 모든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그는 12세기 말 이태리의 그다지 크지 않은 도시「아씨시」에서 태어나 1226년 44세의 나이로 이 세상을 하직하기까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글자 그대로 지키기를 힘쓰며 가난과 겸손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였다. 1209년 뽀르찌울꿀라 성당에서 들은『… …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시오 … 그 집에 들어갈 때는「평화를 빕니다」라고 인사하시오』(마태 10, 5-10)
이 말씀을 그에게 생의 방향을 결정 지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 말씀으로 그는 일생을 통하여 주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과 고초를 겪었으며 그의 이러한 생활과 정신을 따르는 자들을 위하여서는 성 프란치스꼬 1회, 2회, 3회를 설립하였다.
1회는 남자 수도회로서 꼰벤뚜알, 미노리, 깝뿌친의 세 수도회를 포함하여 현재 전 세계적으로 4만6천 명의 수도자들이 그의 생활과 정신을 따르고 있으며 이 중 미노리와 꼰벤뚜알의 두 수도회가 한국에 진출하여 있다.
2회는 여자 관상수도회로서 프란치스꼬의 정신을 따르며 그의 가르침을 받아 2회의 첫 회원이되었던 성녀 끌라라의 이름을 빌어 끌라라회라고하는데 다미안회, 우르반회 깝부친회가 있고 전 세계적을 1만8천명의 수녀들이 있으며 한국에도 수 년 전 끌라라회 수녀들이 진출하여 있다.
3회는 재속 형제들을 위하여 설립하였으나 후에 이 3회 내에서도 남녀 수도자들이 생겼다. 이 중 남자 수도회를 TOR라 하고 2천5백여명의 수도자가 있고 여자 수도회는 2백여 종 이상의 수녀회를 모두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8~10만 정도의 수녀들이 있다.
3회의 재속 형제들은 전 세계적으로 남녀 3백만 명 이상의 회원이 있고 이들은 1회와 TOR의 지도를 받으며 평범한 신자생활 가운데서도 성 프란치스꼬의 생활과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다.
대충 살펴본 대로 성 프란치스꼬가 미친 영향은 그의 사후 7백50여년 간이란 오랜 세월을 거쳐오면서 교회 안팎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또 지금도 미치고 있다. 그의 정신을 본받아 생활하고 있는 드러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을 예외로 하고서도 직접적으로 그를 추종하고 있는 많은 수도자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찾아볼 수 있고 이들이 하는 일 또한 프란치스꼬 정신에 따라 하지 못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직접적인 사목활동 이외에도 성모 마리아를 위한 각종 신심사업은 프란치스꼬회의 가장 전통적이며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며 교육ㆍ문화사업ㆍ사회사업 그 중에서도 구라사업은 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업 중의 하나다.
이들 수도자들은 그들의 모또인「평화와 선」을 이 지상에 구현하기 위하여 부유한 사람들 속에서 가난한 자들 속에서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선진국 속에서, 또한 그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후진국 속에서 프란치스꼬의 정신대로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기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들에 의하여 점점 더 넓게 깊게 알려지는 프란치스꼬 성인의 매력은 갈수록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끌며 그들을 주님께로 향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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