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신앙 전례교육을 위한 마땅한 교재가 없어 많은 어려움은 겪어온 한국 교회에 최근 개정판<어린이 미사와 성가집>이 출간을 보았다. 특별히 이 책은 한국 교회의 통일된 어린이 미사와 성가집으로 여기에 수록돼 있는 미사 까논들은 세계적인 통일을 목적으로 교황청에서 만들어 보내온 것으로 앞으로 어린이 신앙 및 전례교육에 친밀하고 직접적인 한 자료로서 큰 구실을 하게 될 것을 기대된다. 차제에 본보는 2회에 걸쳐 이 책의 출간 경위와 내용 사용 방법 등을 엮은 이의 입을 통해 소개하기로 한다.
<편집자 註>
1、출간 경위
새로 나온 개정판「어린이 미사와 성가집」의 전신(前身)이라고 할 수 있는「어린이 미사」(1973년ㆍ5월 1일ㆍ초판ㆍ발행ㆍ세광출판사) 는 어린이 미사 전례를 위한 부산교구용 임시판이었다. 어린이 미사 전례를 위한 자료가 없어 혼란이 많았던 그 당시로 봐서 이 책은 이를 데 없이 고마운 책이었으므로 다른 교구의 여러 본당에서도 반갑게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어디까지나 부산교구용 임시판이었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노래들을 수집하여 발행했던 관계로 어린이들에게 어울리지 않거나 무리한 노래들이 있는가 하면 기존 명곡이나 동요들의 노래에다 가사만 바꾸어 성가로 사용해왔다. 노래란 어디까지나 주어진 가사의 분위기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지 노래의 분위기를 가사로 표현한 것이 아님은 자명한 일이다.
또한 미사 전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까논인데 이 책에서는 까논이 완벽치 못한 관계로 전국 주교회의는 더 이상 출간을 금지하게 되었다. 때마침 로마 교황청에서는 세계적으로 혼란상태에 있는 어린이 미사 전례를 정리하고 혼란을 막기 위하여 몇 가지 어린이를 위한 까논을 설정하여 제시하면서 세계적으로 통일된 어린이 미사 전례를 권장하기에 이르렀으며 한국에도 그 공문이 보내져왔다.
한편 사목 일선에서 어린이 미사 전례에 대한 어려움을 실제로 체험하던 몇몇 신부들은 (메리놀선교회 소속) 중단된 어린이 미사의 개정과 부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당시 메리놀선교회 안에 결정된 교리위원회 (위원장 임덕 신부) 를 통하여 개정된 어린이 미사와 성가집을 만들기로 결의하고 전국 주교회의 전례위원장 김남수 주교님의 동의와 협력을 얻어 거액의 예산으로 이 책의 출간작업을 서두르게 되었다.
2、내용
부산교구용 어린이 미사책을 기초로 했다. 왜냐하면 거기에 실려 있는 아름다운 노래들이 이미 전국적으로 사용되어왔고 또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 짜여진 편집 순서를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이 책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편의상 네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기로 했다.
①머리말
이 부분에서는 머리말ㆍ알리는 말씀ㆍ사용자를 위한 안내말씀ㆍ전례위원장의 허가서ㆍ교황청에서 보내온 아동미사 지침서ㆍ차례 등이 실려 있다. 특히 교황청에서 보내온 아동미사 지침서는 주일학교 교사와 부모님 그의 관계자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꼭 읽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②세 가지 미사 통상문
로마 교황청에서 보내온 세 가지 미사 까논이 함께 실려 있는데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지만 미사 전례가 어린이들에게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반대로 미사 전례의 경건함을 심어주기 위해 미사 중의 침묵을 아울러 요구하고 있어 지도자들은 이 두 가지 면을 잘 살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미사 시작 부분도 퍽 이채롭다. 어른들의 미사 시작과 어린이들의 미사 시작이 달라야 함은 당연한 이야기다.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들의 특성인 소박함과 순진함이 결여돼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미사 경문을 알아듣지 못하며 건성으로 따라 한다손 그 내용이 뜻하는 바를 몰라 지루함을 느끼거나 이방인이 되어 흥미를 잃어버린다.
따라서 우선 어린이들에게 이 모임에(미사 참례) 재미있고 즐거우며 대단히 유익한 것이라는 마음을 갖도록 인도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미사 시작 부분에서 옆 친구들과의 만남 신부님 수녀님 선생님과 만나는 장면을 재미있게 이끌어주어 마음의 평온을 얻게 하고 또한 지금이 바로 하느님과 만나는 시간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주어야 하겠다. 노래 번호 1번에서 70번까지의 부분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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