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구하시오. 그러면 이 모든 것을 덧붙여 받게 될 것입이다. 그러므로 내일 걱정을 내일 맡기시고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만으로 넉넉합니다』(마태오 6장 33~34절)
이 얼마나 믿음직스러운 말씀인가. 아침기도를 바칠 때면 주의 뜻에 맞갖는 하루이기를 마음 속으로 다짐하지만 저녁기도를 드릴 땐 하루에도 몇 번씩 주의 존재를 망각하였음을 통절히 느낀다. 이럴 때 이 성귀는 나에게 큰 위안을 안겨다 준다. 날로 치열해 가는 생존 경쟁 속에서 자칫하면 세속의 탄류 속에 넘어지기 쉽고 또 은총의 생활 속에 있으면서도 인간 본성의 모든 욕망을 채우지 못하여 불만과 불안감을 느낄 때 이 성귀를 생각한다.
이 성귀는 냉담자를 회두시킬 때도 많은 감동을 주지만 일상생활에서 큰 일 작은 일을 할 때마다 이러한 정신으로 살아가노라면 언제나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된다.
아마도 이 평화가 주께서 나에게 덧붙여 주시는 선물임에 틀림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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