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깨서(書)(끝)
둘째신탁 1, 15a : 2, 15, 19 : 성전재건에 따른 축복의 약속이 있다고 설득함.
1. 15a와 연결시키면 이해하기 쉬운 부분으로 하찮은 핑계로 성전재건을 지연시킨 댓가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성전공사 전에는 가뭄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의 결실을 결코 거둘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전을 짓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번영과 행복이 오리라고 약속한다. 이렇게 성전을 짓도록 권유하여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따라올 축복을 확인하게 한다.
세째신탁 1, 15b : 2, 1~9 : 메시아 시대에 있어서 새 성전의 영광을 약속함.
한 달 후에 백성들이 자신들의 비천한 처지와 솔로몬성전의 영광을 대조 할 만큼 관심을 기울였을 때 하깨는 백성들을 다시 일깨운다. 파괴되기 전의 성전의 영화를 떠 올리면서 그 찬란했던 영화를 압도해 버릴 만큼 더 화려한 성전건립의 꿈을 백성들의 마음속에 불태운다. 그는 하느님이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고 모든 민족들을 전율케 하여 백성들과 지도자들의 좌절에 용기를 북돋운다.
이제 과거선조들에게 출애급 때에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생명을 허락하신 것처럼 그 하느님의 힘이 너희와 함께 하는 것을 이방인들이 보고 술렁댈 것이다. 더불어 예언자는 메시아시대가 다가오는 징표를 제시한다.
따라서 메시아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본문은 장차 올 이 시대의 행복과 평화를 그린다. 이 시대는 모든 것이 화해되어 복지사회가 갖는 안정을 보여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모든 피조물사이에 있을 조화로운 낙원상태를 그려준다. (창세 1 : 이사11, 6~9 : 예레 33, 6~9 : 즈가 8, 4~9, 12)
네째신탁 2, 10~14 : 외형적인 예배를 타이르시는 말씀
사제들에게 정(淨)과 부정(不淨)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신도들이 열심 하지 않아 예배마저 전적으로 부정해졌다고 단정한다.
이교도들과 친분을 맺거나 황폐한 성전재건을 소홀히 하는 사실자체가 부정을 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백성의 모든 활동과 심지어는 제사까지도 부정을 타게 되었으니 들을 귀 있는 자 들으라신다.
다섯째신탁 2, 20~23 : 즈르빠벨에게 내리신 약속.
하느님은 다윗왕조를 결코 잊지 않고 계신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유다왕국의 왕족즈르빠벨을 당신의 종으로 선택하여 구세사에서 중대한 사명을 띤 인물로 등장시키면서 여기에 메시아적 대망이 성취되리라고 약속하신다.
III 메시지
1) 성전건축의 필요성 : 이는 메시지의 핵심으로 성전은 하느님의 절대적 권위에 대한 충실성을 나타내는 볼 수 있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시대의 징표를 해설하여 귀향한 공동체가 겪는 가난의원인은 백성들이 성전을 재건하는 데는 전혀 관심도 없으면서 개인의 의식주와 일에만 골몰했기 때문이란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최우선을 드리고 나면 평화와 풍년과 축복은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라고 펼쳐준다.
『힘을 내어라. 그리고 일을 시작하라』(2, 4)는 네가 만일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려면 먼저 할일을 하라는 외침이며 개인의 일이나 자신의 집보다는 먼저 하느님의 성전을 지으시라는 촉구이다. 더불어 하느님은 성전 안에 계시니 겉치레가 아닌 마음으로부터 기꺼이 성전건축에 임하라 시니 참 예배를 드리는 요소를 일러준다.
2) 메시아에 대한 전망 : 성전 건축과 결부시켜 축복의 약속은 다윗의 후예인 즈루빠벨이 메시아를 대변하고 있다고 구체화 시킨다 (2, 23)
역사적으로 즈루빠벨에 대한 이 예언은 무위로 끝났지만 메시아에 대한 예언으로는 영속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그의 예언활동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실망에 빠진 공동체에 다시 용기를 불어넣고 예배를 정화시키고 희망을 던져주면서 메시아의 예언을 절정으로 끌 고가 우주종말의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으로 인도한다.
이 제이(第二)의 성전도 사라졌지만(BC63년) 하깨의 성전 개념은 신약시대의 거룩하고 완전하신 성전인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하깨는 일상의 삶에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하며 무엇이 우선인지를 가르쳐 구원의 여정에서 하느님과의 관계개선은 결코 미룰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며 우리에게 새롭게 현재를 직시케 하고 있지 않는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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