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順
①泰山喬嶽 속의 苦戰
②本堂의 增設
③일하는 平信徒
④가난한 敎會
⑤一致와 和睦의 바탕 위에
성직자의 특별한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결 가운데 백성의 일치를 표현하며 교회의 머리인 그리스도의 표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들 사이에 화해로 일치를 가져오는 역할을 구현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성직자는 전 인류의 가장 깊은 일치의 원천인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하느님과 전 인류와의 일치에도 봉사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직자가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선 우선 주교와 사제단 그리고 사제와 사제 상호간에 위계적 사귐을 실현하면서 신자들의 사귐을 실현토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신자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과의 사귐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같은 하느님의 백성인 성직자와의 친밀한 사귐과 성사를 통해 상호일치를 기해야 하는 것이다.
이 일치야말로 일치의 성사이며 사귐의 성사인 교회의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히 이룩돼야 할 이 일치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오는 갖가지 불화가 복음화의 커다란 장애 요인이 되고 있는 사례들을 가끔 볼 수가 있다.
오늘날 대구대교구가 이처럼 무서운 저력을 가진 교구로 성장하기까지는 적어도 이러한 복음화의 대내적인 장애 요인이 없었다는 데도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있다.
물론 교회는 영적 공동체인 동시에 가견적ㆍ인간적 요소도 갖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복음화 전열에 이상을 초래할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없는 곳이란 평을 대구는 일찍부터 받고 있다.
대내적인 잡음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허비할 모든 정력을 사회의 복음화에 기울일 수 있었기에 오늘날 대구교구가 모든 악조건에서도 이처럼 급속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오늘날 대구대교구는 성직자와 신자들이 사랑으로 굳게 뭉쳐 내일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그동안 급속한 도시 팽창에 발맞추어 요소요소에 사목 거점들을 구축해온 대구교구는 이제 대구 시내 2차 순환도로 내에는 필요한 본당 증설을 마치고 앞으로 3차 순환도로 내에까지 사목 취약지구 해소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교구 계획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본당 신설 기금을 통한 신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요청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외적인 팽창에 병행하여 대구대교구는 내적 성장을 위해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데 최근 각 본당 단위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각종 교육을 통해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실천적인 신앙을 주입、평신도들의 신앙의 심화를 이룩함으로써 對內外的으로 착실히 복음화 작업을 밀고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재 매년 실시하고 산간학교에 허다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점을 감안 곧 청소년 연수원을 건립、학생사목에 실효를 거두기로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지역적인 특성으로 어느 교구보다도 유ㆍ불 문화로부터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대구는 내년 중에 사목 연구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전통문화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작업을 펴나갈 계획이다. 그런데 이 작업에는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능한 평신도들의 폭넓은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중흥을 부르짖고 나선 불교계의 움직임에 어느 교구보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대구대교구는 각 분야 평신도들의 참여로 토착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는데 앞으로의 성과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또한 대구대교구는 급속한 공업화 과정에서 방황하는 많은 근로자 사목 등을 위한 특수사목 분야도 현재로서는 아직 준비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인력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는 2~2년 내에는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교구 계획의 성패는 보다 의욕적인 성직자들의 헌신적인 활동 여부에 달려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금까지는 성소면에 별 어려움 없는 대구대교구였지만 현재의 사회 추세로 미뤄 앞으로 교회의 중요한 구성원의 하나인 사제와 수도 성소의 앞날은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니다.
단지 교회가 생동하는 활기에 넘칠 때 성소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을 사는 모든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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