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성년에 즈음하여 교회는 신자들이 그들 자신의 내면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회 안에서도 즉 지역적으로 국가적으로 국제적으로 화해에 힘쓰도록 촉구하였다. 또한 교회는 모든 사람들을 각성시키어 그들이 한 형제임을 깨달아 그들이 일시적이고도 영원한 그들의 공동의 운명 안에서 함께 일하도록 촉구하였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모든 인간이 함께 공유하는 그 자연적 가치들의 이름을 빌어서 특별한 호소를 하였다. 교회는 그들이 과거부터 물려받은 전통의 중요성을 숙고하고 재고하며 모든 기술의 발전을 사회적 가치와 인간의 품위를 수호하는 데에 지향하도록 이끎으로써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하도록 말과 모범으로써 촉구하였다. 그러나 1975년 성년의 심오하고 생동하는 가르침이 주 후 2천년에 있을 차기 성년을 준비하는 사람들로서의 세대에 의해 이행되려면 인간의 기본권과 의무에 관한 분야에서 보다 잘 이해하고 엄격히 준수하며 과감하게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세계의 정신적이고도 덕적인 필요성들에 관한 의식의 중대를 호소한 바오로 교황의 최근의 호소(1976년 1월 7일의 일반 알현 석상에서 하신 말씀)는「매스미디어와 인간의 제기본권과 의무」라는 금년 세계 홍보의 날 주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주제는 인간이 소유하고 있거나 또는 획득하기를 바라는 어떤 것에 관하여 역사 안에서 현대 사회 발전과 진로를 구축하려고 직각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삶의 이상을 커뮤니케이션 미디어가 끊임 없이 알릴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 안에 있는 자연적 가치들은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지울 수 없는 표시이며 그 가치들은 어디에서나 동일한 가치로서 어디에서나 발견되는 부정과 불의를 단죄하는 가치이며 선을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도록 충동하는 가치이다. 이것은 불문율이며 보편적이고도 불변하는 것이다.
소포클레스의「안티고네」나 키케로의「드레지부스」와 같은 위대한 문학 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교 이전 시대에도 이미 그 가치들은 감지되고 있었다. 그것은 그리스도교가 복음서의 메시지를 통해서 명백히 밝혔던 법이다.
현대인 역시 이 자연법을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이 표지를 감지하고 있다. 그래서 그것을 여러 가지 선언과 국제적 협정 속에서 명백하게 표현하려고 한다. 예컨대 1948년 12월 10일 UN이 선언한「세계인권선언문」이 있으며 보다 최근에는 1975년 8월 1일의「헬싱키」회의에서 체결된것으로서 참가국 사이의 관계를 주도할 원칙들을 밝히는「헬싱키 선언」이 있다.
교회는 인간이 태어나는 첫 순간부터 그의 생을 존중하고 개인과 또한 그가 살고 있는 문화를 발전시킬 권리, 창조주이신 하느님과의 개인적이고도 공동체적인 관계를 지닐 권리라는 벅차고도 때로는 괴로운 노력을 늘 격려하고 자극하고 도와 주었다. 교황은 이 주제에 대해서 회칙과 같은 위대한 교서와 아울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훈화를 쓰셨다. 예컨데「지상의 평화」「민족들의 발전」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기본 권리에 관한 선언이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 선언만으로써는 충분하지 못하다. 효과적인 준수가 요구되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상황을 한 번 본다면 국가ㆍ공동체ㆍ개인들이 스스로 동의를 해 놓고서도 그 동의나 또는 형식적으로 지지한 원칙들에 대해서는 존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족하다.
(中略)
오늘날, 커뮤니케이션 수단들로 인해서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깊이 보다 나은 세계로 향한 번민에 찬 욕구를 체험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말미암아 정보는 인류의 양심을 형성하는 데 있어 작용할 크고 책임 있는역할을 지니고 있다. 제2차 「바티깐」공의회는 정보의 권리와 의무가 인간에게 기본적인 것으로 여긴다고 각별히 강조하였다. (매스미디어에 관한 교령 5항ㆍ일치와 발전에 관한 교황청 매스콤위원회의 사목훈령 33항 이하, 44항 이하)
제10차 세계 홍보의 날 행사를 거행함에 있어서 특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그 의무(엄밀히 말해서 기본 권리에 상응하는 의무)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 바로 그들이 이행해야 할 책무를 당면하게 함에 있어서, 또 학교와 가정에 있어서, 작업시에 있어서, 공적 의무 수행에 있어서 인간을 도와야 할 의무를 강조하는 일이겠다.
끝으로 제10차 세계 홍보의 날의 주제는 교회의 자녀인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여러 사회 커뮤니케이션과 기본 권리에 관한 각별한 견해를 제시한다.
우리는 요나 예언자가 야훼로부터 명령을 받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계시를 전달하도록 명령을 받았다.
『큰 도읍「니니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들려줄 메시지를 일러라』(요나서 302) 세계 속으로 들어가라는 그리스도의 명령은 그리스도교인의 신앙의 맹세 속에 함축적으로 들어 있다. 그리스도교인은 겸허하게 세례자 요한의 발자취를 따라서 사람이 되신 말씀을(요한1ㆍ1, 18) 전달하는 사람이다. 사도 바오로께서 말씀하셨듯이 그리스도의 그 명령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해 주셨고, 사람들을 당신과 화해시키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꼬린토후서 5ㆍ18). 그래서 그리스도로부터 온 명령에 의해서 그리스도교인 홍보 종사자는 말씀과 우리 주님의 가르침의 사절이다.
가톨릭 교인들은 인간의 권리와 의무를 선언하고 이행하는 일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에 종사할 임무의 선봉에 서 있어야 한다.
이것은 각 그리스도교인을 놓고 볼 때 사회 커뮤니케이션과 특히 인간의 기본적 가치들의 커뮤니케이션의 의무일 뿐 아니라 특권이기도 하다는 이유 때문에 그렇다.
그것은 인간을 천상 아버지와 일치시키는 그 사랑에서 나온 하나의 특권이며 아버지를 그분의 강생하신 말씀에 일치시키는 그 무한한 사랑의 열매이다. 그 사랑은 애덕과 일치의 원리인(교회헌장 2장 9항) 성령이라는 한 이름을 지니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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