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그리스도 통해 아버지에게 우리를 인도
1.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니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좇아나시며,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같은 흠숭과 같은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오늘 성령에 관한 교리를 시작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에 대해 말할 때 했듯이 우리는 라틴전례의 관례에 따라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을 이용 합니다
4세기 니체아 공의회(325)와 콘스탄티노플 공의회(381)는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교리를 제시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된 개념들을 분명히 하는데 공헌했습니다.
신성(神性)의 단일성(일치)으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한분의 하느님이라는 것입니다. 성령 교리가 정식화(定式化)된 것은 특히 위에 언급한 콘스탄티노플공의회에서 였 습니다.
신앙은 하느님의 자아 계시에 대한 응답
2. 따라서 교회는 위에 인용한 말로 성령에 대한 신앙을 고백합니다. 신앙은 하느님의 자아계시에 대한 응답입니다. 그분은『예언자들을 통해서, 그러고 이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아들을 통해서』(히브리l,1)자신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아버지를 계시하신아들은 또한 성령을 알려주었습니다. 5세기「귀꿈궤(누구든지)신경」은『그러한 분이 아버지이며 마찬가지로 그러한 분이 아들이고 또한 그러한 분이 성령이다』라고 선언합니다.
『그러한 분』은 다음에 이어오는 말로 설명되는데 이런 뜻 입니다. 『창조되지 않으시고 거대하시며 영원하시고 전능하시며…세분의 전능한 분이 아니라 단 한분의 전능하신 분. 그래서 아버지 하느님, 아들 하느님, 성령 하느님…세분의 하느님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한분의 하느님이 존재하는 것이다』
어원은 교의 뜻 설명에 도움 돼
3. 영(靈)-성령이라는 이름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이라는 말은 성서 첫 페이지에 나타납니다. 『…그 물 위에 하느님의 영(기운)이 휘돌고 있었다.』(창세기1,2)고 창조 서술 속에 나옵니다. 영이란는 말은 히브리말「루아」의 번역인데 숨결, 공기를 내뿜음, 바람에 상당하는 말입니다.
그것은 희랍말「pneo」에서나온 「pneuma」로 번역되고 라틴말「spiro」(숨쉬다)에서 나온「spiritus」(영․숨․숨결)로 변역됩니다. 어원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보겠지만 어원은 교리의 뜻을 설명 하는데 도와주고 그것을 이해하는 길을 암시해 줍니다.
영성(영적인 본성)은 신성(神性)의 본질적 속성입니다. 『하느님은 영이시다』…라고 그리스도께서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요한4,24)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앞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무한히 완전한 영으로서 이야기했습니다) 하느님 안에서「영성(靈性)」은 최고의 절대적 비물질 성을 뜻 할뿐 아니라 또한 순수하고 영원한 앎과 사랑의 행위를 뜻하기도 합니다.
위로자이신 성령
4. 성서, 특히 신약성서는 성령에 관해 말하면서 하느님의 존재자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아버지와 아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분」에 대해 언급 합니다. 많은 본문들, 특히 요한복음에서 이 사실을 명백히 해 줍니다. 파스카 전 목요일 최후 만찬 중 그리스도의 작별담화구절들이 특히 그렇습니다.
사도들은 작별하려하면서 예수께서는「다른 협조자」의 오심을 알려줍니다.『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나대신 다른 협조자(위로자)를 당신들에게 보내주셔서 당신들과 영원히 함께 계시게 하실 것입니다. 그분이 곧 진리의 성령이신데…』(요한14,16)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주실 성령 곧 그 협조자(위로자)도 모든 것을 당신들에게 가르쳐주실 것이고』(요한14,26)예수께서 여기서 위로자라고 부르시는 성령은 아버지께서 아들의 이름으로 보낼 것입니다. 이 성령파견은 차츰 예수님 자신에 의해 더 명백해집니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여 당신들에게 보낼 협조자(위로자)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는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분은 나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요한15,16).
아버지께로부터 나오는 성령은 아버지께서 아들의 이름으로 사도들과 교회에 보낼 것이며 일단 아버지께로 돌아간 아들자신이 보낼 것입니다.
조금 있다가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또 그분(진리의 성령)은 나를 영광되게 하실 것입니다. 그분이 당신들에게 알려주실 것은 내게서 들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다 내 것입니다. 성령이 내게서 들은 것을 당신들에게 알려 주시리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 때문 입다』(요한16, 14~15).
구원경륜 전체에 결정적
5. 신약에 나오는 다른 본문들과 마찬가지로 이 모든 말씀은 구원경륜을 이해하는데 극히 중요합니다. 그 말씀들은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에서 성령이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이 말씀들은 삼위 일체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 말씀들은 성령이 아버지와 아들에 의해 「보내질」뿐 아니라 그분이 아버지에게서 「나온다」는 것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우리는 여기서 지극히 거룩한 성삼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에서 핵심적인 중요성을 지닌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들이 구속사명을 완수하시고 당신 영광에로 들어가신 후(요한7,39:16,7참조)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에 의해 파견되며 이 사명과 파견(missiones)은 인류역사 내 구원경륜 전체에 결정입니다.
이「파견」은 하느님자신안의「나옴(발출)」을 포함하고 계시합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낳음을 받기 때문에 영원으로부터 아버지에게서 나오고 우리 구원을 위해 시간 안에 인간 본성을 취하셨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에게서 나오는 성령은 먼저 예수님의 세례 때 그리고 거룩한 변모 때 나타나고 그 다음에는 성령강림절에 예수님의 제자들 위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분은 애덕의 선물을 통해 신도들의 마음속에 거처하십니다.
따라서 사도 바오로의 경고를 귀담아 들읍시다『마지막 날에 여러분을 해방하여 하느님의 백성으로 삼으실 것을 보증해주신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해드리지 마십시오(에페소4, 30). 성신의 인도를 받읍시다. 그분께서 아버지와의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한 만남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 「길」은 그리스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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