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톨릭 성서학계의 원로이며 성모영보수녀회 설립자인 성서학자 선종완(라우렌시오) 신부가 11일 오후 3시30분 간암으로 서울 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61세 강원도 원성군 신림면에서 태어나 용산 성심대신학교(현 가톨릭대 신학부)를 나와 1942년에 서품된 선종완 신부는 1945년 이후 26년간 가톨릭대 성서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배 양성과 성서 번역, 연구에 많은 공헌을 남겼다.
선 신부는 1956년 구약성서를 가톨릭 신부로서는 처음 번역했고 1968년 이후 신ㆍ구교 성서공동번역위원회 가톨릭전문위원으로 구약 공동 번역에 참여해 왔다.
선 신부는 학력 때문에 수도생활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1960년「성모영보수녀회」를 설립했다.
영결미사는 13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엄수됐다.
이 미사에는 교황대사 도쎄나 대주교 지학순 나길모 주교와 서울교구 사제 1백50여명 등 전국에서 참예한 후배 신부 2백여 명과 수도자 신자 1천5백여 명이 참석했다.
유해는 경기도 시흥군과 천면 막계리 성모영보수녀원 구내에 안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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