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도문은 예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것으로 우리 인간들이 하느님께 바라고 청하고 싶은 많은 소원들을 간절하게 요약한 것이 바로 이 주의 기도라 하겠다.
그러나 이 기도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것은「우리가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신다」는 대목이다.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내가 용서하지 못한다면 내 죄 또한 하느님의 용서를 받지 못한다고 하였으니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즉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남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자세가 굳건히 자리잡혀 있지 않으면 안 될 줄 믿는다.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질투와 시기, 불손과 오만, 자존과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 이 험악한 세파를 헤쳐 나아가려면 하루에도 몇 번이고 분노의 불길이 용솟음친다. 그러나 참고 견디고 용서하며 온화한 대화로서 인간관계를 순화시켜 나아가야만 할 십자가가 우리에게 지워져 있음을 주의 기도에서 음미하고 되새겨 본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