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예술(藝術)을 논한 미학(美學)의 고전적 저술인 마리 땡의 이 책이 한국어로 번역 되여 이번에 제2판이 간행되었다.
「예술과 시에 있어서의 창조적 직관」이란 원리는 워싱턴국립미술관에서행한 멜런미술강좌의 첫 연속강의를 활자화한 것으로써 시인과 예술가의 창조적 영감(創造的 靈感)의 뿌리와 그 과정을 탐구하고 제시한 것이다. 마리 땡은 여기서 예술가의 시적직관(詩的直觀)이 의식이전(意識以前)의 자기(自己)의 가장 내면적 핵심으로부터 작품(作品)에 이르는 예술창작의 과정을 캐내려는 지난한 과제를 수행한다.
이 책의 주제(主題)는 시(詩)와 지성(知性)의 관계에 대해서 철학적 해결을 내리려는 데에 있다. 시(詩)와 지성(知性)은 동일한 혈통(血統)에 속하며 서로 보완(補完)하며 시상(詩想)이 시구(詩句)로서 인식화 되는 여러 특수방법에 관해서 시(詩)는 기술적 지성 또는 이성을 필요로 할뿐더러 시(詩)의 본질과 그가 품고 있는 어떤 광기(狂氣)의 입김도 직관적 이성(直觀的 理性)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예술(藝術)과 시(詩)와 미(美)를 논한 많은 이론에 대해서 마리 땡은 플라톤 아리스토테텔레스와 성토마스의 고전을 바탕으로 하여 동서고금의 예술가와 시인들을 등장시키면서 예술과 시학(詩學)의 철학적 해명을 결정적으로 정착 시켰다. 이 책은 또한 마리 땡의 원숙기에 쓰여진 그의 사상이 농축된 걸작이다. 한국어번역은 초판이 나오자 이 나라 시인(詩人)과 예술가들의 미학적 탐구에 문자 그대로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 주었다.
전 서강대학(前 西江大學) 철학교수 김태관 신부의 이 역서(譯書)는 철학적 엄격성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유창한 글로 옮겨져서 읽기만이라도 하나의 즐거움이 되는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이 제2판을 보게 된 것은 경이로운 일이기도 하거니와 많은 철학사상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 나라에 스콜라철학의 깊고 다양한 무한한 차원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믿어 기쁘게 생각하는 바이다. 성 바오로출판사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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