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예언서(Ⅰ)
I 개관
1) 문학적 특성
요나서는 모든 예언서와 성격을 달리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요나서가 어째서 예언서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살펴야할 것이다.
다른 예언서는 하느님의 말씀이나 신탁 등을 모은 시적 내지 예언적 문체인데 비해 요나서는 예언문체가 아니고 요나라는 한 예언자에 관한 이야기로 일종의 미드라쉬(Midrash-역사 서술적 성격을 띤 설화로서 종교적 교훈을 위한 문학유형) 문학으로서 전기 보도형식의 산문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교훈 설화는 비유이야기처럼 지명 인명 시대 등에 얽매이지 않고 중요한 가르침을 위해 이것들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으며 근동에 널리 유포된 문학유형이다. 예를 들면 물고기가 사람을 삼켰다는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주변국가(바빌론 에집트 아시리아 인도 희랍 등)에서 쉽게 발견된다.
그런데 근동의 설화와 요나서와는 뚜렷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근동설화들은 내부로부터 불이라던가 외부로부터 칼등 어떤 강압적인 요소에 의해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사람이 구출되는데 비해 요나서는 기도에 의해 구출되며 그리고 물고기와 사람 모두 아무런 해도 입지 않고 구원되는 점이다. 이와 같이 다른 문화권의 설화들과 비슷하면서도 성서적인 고유한 성격을 나타낸다(다니엘 3. 24이하).
이상으로 고찰해 볼 때 요나서는 결코 어떤 역사 전기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으며 이런 형식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하나도 갖추고 있지 않다. 오히려 이 예언서는 다분히 교훈시라는 문학유형에 속하며 하느님의 자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참회한 이방인에게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개방되어 있다는 것을 반복되는 문체를 통해 예언자의 사상을 대변해 주고 있다.
2) 역사성과 집필연대
역사성: 열왕기 하(下) 14, 25의 예언자 요나(기원전 788~747)가 등장하며 그는 여로보암 Ⅱ의 국수주의를 옹호한 인물이다.
그런데 요나서에 나타난 예언자 요나는 그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리아의 조정일지나 문한에 요나가 파견되어 니느웨 성읍의 주민들이 회개했다는 기록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파견으로 그런 집단적 회개도 가능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요나예언서의 역사적 신빙성은 결여되었다고 오늘날 성서학계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하겠다.
그러므로 요나서는 역사적 인물 요나를 바탕으로 하여 과거 예언자들의 영향을 받아 백성들의 교육을 위한 의도적인 진필로 교훈을 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겠다.
집필연대: 이와 같은 미드라쉬 문학유형은 유배 후에 유행한 문학유형이며 예언서의 주제가 편협한 선민사상에 젖어 이방민족을 경멸하는 유다인을 향해 그들의 거만을 사정없이 내리치는 경향이 짙다. 그리고 제2이사야(40~55)의 보편적 구원사상이 전체 맥락 안에 전제 될 뿐만 아니라 기원전 612년에 멸망한 니느웨도시 이야기를 오랜 과거의 사건처럼 꾸미고 있는 점과 마지막으로 언어의 특징으로 아람어 흔적이 많이 드러나고 있는 점(1, 5~7:4, 11)등으로 보아서 기원전 5세기경에 집필되었다고 추정한다.
3) 사상
문학적으로 요나서는 예언서로 간주할 수 없다하여도 포로후기예언자들의 순수한 정신이 전체 문맥 안에 흐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포로후의 예언자 정신이란 무한한 하느님에 대한 개념이다.
요나서는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배타작인 분리주의와 종교적 이기심에 젖어 편협하고 옹졸한 신앙생활을 하는 모든 무리를 향해 규탄하면서 하느님의 무한한 포용성을 펼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예인서는 하느님의 자비가 인간의 유한한 생각으로는 도저히 다 측량될 수 없으며 하느님의 구원의지는 선택한 민족만이라는 한계를 넘어선 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한다. 따라서 이 예언서는 하느님나라에로의 초대는 모든 인류를 향해 열려져있다는 것을 지적하여 복음전파의 사명을 명확히 보여주는 동시에 구약에서 복음의 길을 예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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