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그레고리안성가대가 8월 23일 내한, 9월 4일까지 전국을 순회, 그레고리안 성가 연주를 통해 신비스러운 음색과 함께 가톨릭 전례의 심오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ㆍ불 수교 1백주년을 맞아 한ㆍ불 양국간의 우의를 깊게 하는 한편 문화교류 및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특별 기획으로 마련된 파리 그레고리안 성가단 내한연주회는 8월 25일 저녁 7시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그레고리안 성가대 대원 2명이 연주하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로 시작, 26일 대전 주교좌 대흥동성당, 27일 대구 주교좌 계산동성당에서 각각 한차례씩 그레고리안 미사로 연주를 들려주게 된다.
이어 8월31일 부산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미사와 연주회 등 2회의 연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9월 1일, 다시 서울로 상경, 고(故) 김세중 교수를 추모하는 레귀엠 창미사를 명동성당에서 봉헌한 뒤 2일에는 역시 명동대성당에서 그레고리오성인 대축일 전야미사를, 그리고 3일에는 청담동성당에서 그레고리오대축일 저녁기도 연주회를 각각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한국음악협회(이사장ㆍ전봉초)주최, 라자로마을 돕기회 운영위원회(회장ㆍ김성진)주관으로 가톨릭신문사ㆍMBCㆍ프랑스대사관이 각각 후원을 맡았다.
파리 발드그라스 성당 성가대로 파리 제 1의 그레고리안 성가대로 손꼽히는 이들의 내한연주회는 가톨릭교회의 전통전례 안에서 맛볼 수 있는 그레고리안 성가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이번 연주회로 얻는 수익금 전액을 안양 성라자로마을(원장ㆍ이경재 신부)에 기증, 고통 받는 나환자들에 대한 관심도 새롭게 환기시킬 예정이다.
현재 이들의 한국 연주 준비 차 내한중인 성가대 영성지도 김인중 신부(화가ㆍ파리 도미니꼬수도회)는 『성가대원 모두가 각자의 직업ㆍ생업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고 밝히고 『그레고리안 성가대의 내한연주가 교회 전통음악과전례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인식하는 한편 토착화를 위해 애쓰는 한국교회에 조그만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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