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 사세야마 수녀에게 보낸 일본「아끼다」시 성체봉사수녀원 목각 성모상의 메시지 전문.
『이 세상 무수한 사람들이 천주님을 슬프게 하고 있다. 나는 천주님을 위로해 드릴 사람을 찾고 있다. 가난을 참고 빈곤한 가운데서라도 죄 많은 사람들이 배은망덕하고 천주님을 모독하는 것을 대신 보상해 드리기 위하여 개과천선하고 열심히 기도를 드려라』
『묵주의 기도는 너희들의 무기이다. 묵주의 기도를 소중히 여겨라. 교황과 주교와 사제들을 위하여 많이 기도해야 한다. 이 부탁의 말을 잊어버리지 말아라. 나는 다만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이가 개심하여 기도를 드리고 나를 통하여 예수님께로 천주 성부께로 정성을 드릴 영혼을 원한다.
외부에서 오는 모든 방해를 극복하기 위하여는 내적 일치를 가지고 모든 이가 한 마음이 되어 신자는 보다 나은 신자로서의 생활을 개선하고 개과천선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잘 드려야만 한다. 예수님과 나의 영광을 위하여 오늘이라는 그 하루하루를 중요하게 살아가야 한다. 모든 사람이 용기를 내어 한 사람이라도 널리 이 신심을 확장해야 한다. 그리고 이 사실을 너희 지도자인 장상들에게 꼭 보고해 드려라』
여기서부터는 이 현상을 목격한 증언자들이 그 당시 느낀 의혹점을 그대로 서술한 것이다.
⑥川도씨의 증언
나와 내 친구 宮田씨는 작년(75년)에 이 수도원의 후원회원이었다.
그런데 또 다른 한 친구가 준회원으로 입회하기를 원치 않다가 이번에 지망하겠다고 하여 같이 순례를 갔다. 5월 2일 오정이 지나서 우리들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별안간 소식이 들어왔다. 그래서 우리는 두 번이나 이 현상을 목격하였다. 바로 전날 밤(1일 밤)에 흘리신 눈물 자국이 성모상에 아직도 남아 있는데 또 다시 새로운 눈물이 흘러나왔다.
⑦鈴木功씨(首都高速道路公園 직원ㆍ48세)의 증언
나는 기술진의 일원으로서 두뇌로써 모든 것을 해결하려 했다. 초자연에서 자연법칙으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눈물을 목격하는 순간「빗물이 아닐까 습기작용이 아닐까」하며 이런저런 의혹심을 잔뜩 품었는데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두 번째로 성모님의 눈물을 목격했을 때였다.
그 순간 나는 이제 자연이고 뭐고 떠들 때가 아니라 자연을 완전히 초월한 현상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⑧松井營次(鄙政省電波管理局 근무ㆍ43세)의 증언
눈물이 흘러내린다는 통지를 비로소 처음 듣고 나도 역시 우로의 영향이 아닌가 했다. 성모상 눈과 코 끝에 맺힌 방울을 보고서 말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런 작용이 아닌 것을 분명히 내 두 눈으로 목격하고서도 이번에는 또 얄궂은 생각을 했다. 그 누가 비밀히 스포트라이트(반사전광)을 비쳐서 눈물이 흐르는 시늉을 한 것이 아닐까 하며 의심했다. 그런데 두 번째 흘러내리는 눈물을 목격한 후 내 생각은 달라졌다. 가만히 눈물을보니 목각 성모상의 눈에서 줄줄 흘러넘쳐서 우리가 똑바로 보는 앞에서 계속 흘러내렸다.
우리 인간의 이해를 아주 초월하는 사실을 똑바로 목격한 나머지 그저 감격할 뿐이었다.
⑨富田靑門씨(亞細亞대학 근무ㆍ52세)의 증언
두 번째 눈물이 흐르고 난 뒤 두 눈이 아주 아름답게 광채를 발하였고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것을 따라가면서 봤다. 그 감명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가 없었다. 작년에 나는 병원에 입원해 있 을때 이곳 수녀님들에게 기도를 청한 적이 있었다. 그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이번 순례단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그전에 필리핀의 어느 수도원에서 3년간 교사직을 수행한 일이 있는 나는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 수도원에서 이런 기현상이있다는 것이 무척 감격스럽고 또 뭔가 우연의 일치 같기도 했다. 다만 그 은혜를 감사할 뿐이다.
⑩增予武之씨 (욱立電予 근무ㆍ53세)의 증언
나의 입장은 마치 소경이 친절한 분에게 인도되어 성모 마리아상 앞에 온 느낌이 들 정도로 감회가 컸다. 바쁜 중에 그저 허둥지둥 끌려왔기 때문에 이런 일은 예상도 못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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