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번역된 한국가요들이 최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매스컴위원회 임시 총무직을 맡고 있는 반예문 신부(메리놀회)가 심혈을 기울여 기획ㆍ제작한 영역가요들은 수년간 국내가요계에서 히트한 인기 가요 12곡으로 카세트테이프와 LP레코드에 동시에 수록됐다.
영어로 된 한국가요 카세트테이프와 음반제작은 외국의 팝송을 듣고 자라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한국가요를 영어로 들려줌으로써 외국가요와 비교케 하여 맹목적인 외국팝송 선호경향에서 벗어나게 하고 한국가요를 새롭게 인식시킨다는 것을 중요한 의의로 삼고 있다.
뿐만 아니라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과 함께 각종회의 사업 등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영어로 된 한국가요를 접하는 기회를 통해 상호간의 우의를 증진시키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도 테이프와 음반제작의 취지.
한국 가요를 보다 많은 외국에 알리고 외국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망으로 이번 작업을 추진한 반예문 신부는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이유를 들어 제작비 전액을 자비로 부담했다. 그러나 반 신부의 이 같은 뜻과 취지는 가요계에 알려지자마자 영어 가요를 부른 가수들은 물론 작사ㆍ작곡자ㆍ미술디자이너ㆍ녹음(서울오디오, 지구레코드사)등에서 거의 자원봉사로 기꺼이 협조, 제작비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서울」(Seoul)이라는 영어제목이 붙은 테이프와 음반에는 앞면(SideA)에 ▲서울 김도향ㆍ김세환ㆍ윤형주ㆍ조영남노래
▲인생은 미완성(김세환 노래) ▲사랑의 미로(양희은 노래) ▲바보처럼 살았군요(김도향 노래) ▲날개(정훈희 노래) ▲옛시인의 노래(김세환 노래)등 6곡과 뒷면(Side B)에 ▲잊혀진 계절(조영남 노래)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김상희 노래) ▲별(현미노래) ▲Mystert Girl(윤형주노래) ▲나 이제 여기에(김준노래) ▲아! 대한민국(정수라 노래)등 6곡이 각각 수록됐다.
평소 가요 등 10여곡의 노래를 작사 작곡 발표하는 등 한국의 대중음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 온 반 신부는 이번에 12곡의 한국가요영역을 모두 맡아 대중가요ㆍ대중음악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반예문 신부는『30여년이 지나도록 한국에 살면서 한국 가요에서 맛본 기쁨을 한국 사람이 아닌 다른 외국인들을 통해 나누기를 바라며 영역 한국가요테이프와 음반을 제작했다』고 밝히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 전액은 캄보디아난민들과 한국의 맹인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예문 신부는 82년 가톨릭 가요대상을 제정, 건전한 한국대중가요의 폭넓은 보급을 위해서도 앞장서왔는데 이번 작업은 내년 2월14일로 맞게 되는 회갑축하를 겸하고 있다.
영역 가요 카세트테이프나 레코드구입은 중앙우체국 사서함 16호 반예문 신부(전화 465~7972)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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