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의 발달
예측의 기준이나 방법에 따라서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겠으나 과학 기술의 발달상을 살펴보고 사회에 미치는 과학 기술의 영향을 고찰함으로써 인간의 종교 감정을 매개 인자로 하여 과학 기술과 교회의 상관성을 추리한다.
물질의 상호작용력과 자연의 기본 법칙을 추구하는 물리학은 현재 4가지 기본적인 힘을 발견하고 이들 현상을 성공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정립하고자 하며 물질의 궁극상을 찾고 있다.
이 4가지 힘 중 만유인력으로 알려진 중력과 전기 자기력(중력의 약 10의 36승)의 자연 현상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에 의해서 비교적 잘 설명되고 있으나、소립자 붕괴시의 약핵력(중력의 약 10의 23승)과 양성자와 중성자의 결합력인 강핵력(중력의 약 10의 38승)의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성공적인 이론은 아직 미완성이다.
외삽과 델파이 추리에 의하면 금세기 말까지는 이들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완성되어 물질의 일부 궁극적인 중요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은 합성과 분석의 두 방향으로 발전하여 현재의 수지 재료의 정도를 넘어 거대분자의 합성이 가능해서 일부 생체 물질이 인공적으로 합성되어지고 전자 계측술의 발달로 더욱 정교한 분석법이 개발된다.
유전학이 생화학과 제휴하여 어떤 단위 유전 인자를 합성하고 또 대치함으로써 생물의 생활작용 일부를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서 품종 개량、유해 생물 제거 등 여러 응용이 가능해지고 생명의 신비가 상당 부분 밝혀져서 원시적 인공 생명이 창조될 것이다.
맥그로우 힐사의 미래 기술 예측에 의하면 2천 년 전까지에는 정신질환 치료약、컴퓨터 인공 두뇌 완성、인공 장기 생산、암 퇴치、월면 기지 건설、태아의 성전환、클로렐라의 식량화、핵 융합로의 상용、약제에 의한 지적 수준 향상、지역 기상 조종、해저농장、민용 수송 로켓트、사지 재생 등등 눈부신 기술 혁신이 이뤄진다고 한다. 1990년대부터는 환경 제어 기술의 발달로 공해가 차차 감소된다. Dㆍ켈러의 美 상원에서의 증언과 GㆍHㆍ스타인의「제3의 산업혁명」에 의하면 1980년부터 지구에 공해를 남기지 않고 우주 공간에서 그곳의 무한한 에너지와 자원을 이용하는 3차산업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 했다.
현재의 통신 기술에는 거리ㆍ잡음 및 다중 전송의 제한이 따르는데 이의 해결을 위해서 디지탈 통신 계통、PCM 방식 및 광파(레이저) 통신으로 발전을 서두르고 있다.
21세기의 전화 서비스는 완전 자동 즉시 호출 방식의 TV 전화로 실용하고 인공 두뇌 콤퓨터를 갖춘 전화 교환기를 연결점으로 하는 통신망이 장비될 것이다.
현재 통신ㆍ자동 제어ㆍ계산 처리의 3기술에다 이들을 조합하는 시스템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정보 혁명이 유도되고 있다.
■현대 세계의 특징
19세기 전반까지 시속 10마일을 넘지 못한 인류의 이동 속도가 1960년대에 이르러 우주 비행사는 시속 1만8천 마일을 경험했고 15세기 유럽 전역이 연간 출판책이 천 권을 넘지 못했으나 오늘날엔 과학 기술 문헌만도 연 6천만 페이지 꼴로 활자화되고 있다.
A 토플러에 의하면 인류 사상의 모든 과학자의 90%가 현재 생존하고 있다고 한다. H ㆍ브하바 박사는 서기 원년 이래 18세기 중엽까지 인류가 소비한 에너지는 평균 세기당 반Q 정도인데 지난 1세기 동안엔 10Q가 넘는다고 했다. 또 DㆍS 핼라시는 과학 기술의 발전 추세를 그래프로 그리면 1945년에 10cm의 높이로 表現되는 곡선이 불과 15년 뒤인 1960년에는 13층 높이로 그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이상의 몇 가지 예와 여러 정보를 종합하면 오늘날 과학 기술의 발달은 거의 불연속적으로 급격함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과학 기술에 의한 물질문명의 발달은 대단히 급격하여 인류는 대단한 문화적 충격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Aㆍ토플러는 이 문화적 충격은 대단히 심각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 요인으로 가속적 변화 신기성 다양성을 들고 있다.
Dㆍ벨도 현세계는 대전환기에 있고 그 전환 특징은 변화의 속도가 급격하고 스케일이 방대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전환 후에 다가오는 사회를 탈산업사회라 하였다. 이와 같은 사회의 대전환은 모두 과학 기술의 혁신에 의해서 유도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ZㆍFㆍ브르제진스키는 이 고도 과학 기술 시대를「technetronic age」라 했다.
제2차「바티깐」공의회에서도『오늘의 인류는 그 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이 시대는 심각하고도 신속한 변화가 점차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시대이다. 인간의 지능과 창조적 노력에 의해서 일어난 이 변혁들이 이제는 인간 자체를 변혁시키게 되었다.
예컨데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크게 확대하면서도 그 능력을 언제나 충분히 지배하지 못한다…』(사목 4)라고 현대 세계의 특징을 밝혔다.
즉 오늘날은 인간의 지능과 창조 노력에 바탕을 둔 과학 기술의 혁신이 급격한 속도와 방대한 스케일의 사회 대전환을 유도하고、또 이 대변혁이 인간 자체를 변혁시킴으로써 가치 체계에 커다란 착란이 일어나서 사회 질서ㆍ심리ㆍ윤리ㆍ종교상의 변화를 초래하고 인류는 심각한 회의와 고뇌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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