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순
①광활한 포도밭
②自立에의 길
③落島의 횃불
④三不의 障碍를 딛고
광주대교구의 어려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신자들의 의식 계발의 부족 예산 부족 그리고 손 부족을 들 수 있다. 상호 연관성을 가진 이「삼부」의 악순환이 오늘날 광주대교구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신자들의 의식이 계발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교구 재정 자립이 힘들고 재정이 넉넉지 못하고 신자들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소 계발사업을 집중적으로 못 편 결과 심각한 사제 부족현상을 빚고 있다. 다른 교구도 비슷한 실정이겠지만 특히 광주대교구의 장래는 실로 이러한「三不」의 장애를 여하히 극복하느냐에 이 지역 복음화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선교사들의 그늘 아래서 30여 년간 고이 온실 속에서만 자라온 신자들이 하루아침에 그들의 사명 수행이 강요당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탈락됐다.
그러나 광주대교구는 그동안 온갖 희생을 감내해가며 신자들로 하여금 한국 교회의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도해왔다.
이제 냉혹한 현실에 적응된 꽃들은 오랜 진통에서 헤어나 서서히 원기를 회복해가고 있다. 인내심을 갖고 물과 거름을 주며 가꾸어온 정원사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어가고 있는 것이다.
거의 모든 본당에 보급되어 교구 발전에 이바지해온 레지오 마리애는 광주대교구의 대표적인 평신도운동으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전국평의회를 광주에 두고 전국적인 책임감마저 느끼며 활동하고 있는 레지오 마리에는 호남지역 복음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때 크게 뻗어가던 꾸르실료는 최근 약간의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광주에서 개최된 전국 울뜨레야를 계기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 광주대교구는 앞으로 이 꾸르실료를 통한 지도자 양성에 역점을 둘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74년 이래 교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동체 묵상회는 신자들의 공동체 의식 주입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를 계속 보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년 9백여 명에 달하는 많은 수의 타교구 전출자도 호남 경제가 가속화하는 공업화 물결에 따라 그 취약성을 벗고 또 양식어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한편 올바른 미가 정책이 구현되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대교구의 오랜 고질인 재정의 불안정도 대내적으로는 신자들이 의식이 계발되고 대외적으로는 호남 경제가 제 궤도에 오르면 이것 역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자 재교육에 이미 착수한 많은 본당에서 종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재정 자립을 이룩했고 또 이러한 움직임은 교구 내 전 본당에 서서히 파급되어 있어 앞으로 교육이 횟수를 거듭함에 따라 신자들의 협조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모든 신자들이 자신의 사명을 자각、스스로의 힘으로 교회를 이끌어갈 수 있기까지 매년 누적되는 적자를 여하히 줄여가느냐 하는 문제는 오늘날 광주대교구가 안고 있는 커다란 숙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가는 교회의 교구벽을 초월한 형제적 사랑의 나눔이 광주대교구에서처럼 절실히 요청되는 곳도 없다.
한 달 평균 3만 원의 생활비로 살아가면서도 교회 부흥을 위해 뛰어다니는 동료 사제들을 볼 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낀다는 L 사제의 너무나도 인간적인 고백에서 광주대교구가 오늘날 당하고 있는 어려움을 여실히 엿볼 수 있다. 얼마 전 완도본당과 문장공소 재건에서 보여준 교구벽을 넘은 형제적 사랑은 실의에 젖어있던 많은 광주 신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제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는 이들이 자신의 신앙의 좌표를 설정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서가는 교회의 계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아쉽다고 하겠다.
성직자 부족도 광주대교구로서는 심각한 고민거리의 하나이다.
광주대교구는 목포지역을 제외하고는 신앙의 역사가 짧아 성소 계발에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최근 광주대교구에서 활약하던 꼴롬반회는 후속 선교사가 없어진 데다 과달루페회도 자체 사정으로 한국인 사제가 맡아야 할 본당은 늘어가고 있어 사제 절대수가 크게 부족되고 있다.
더구나 신학생도 현재 소신학생 2명 대신학생 26명에 지나지 않아 성소 부족의 고통은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광주의 고민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 역시 신자들의 신앙의 깊이가 튼튼해지고 또 기성 사제들의 사목활동이 활기를 띰으로써 사제직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낀 신자들의 적극적이고도 능률적인 협조에 희망을 걸고 있다.
<特別取材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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