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ㆍJ ㆍ토인비는『과학 기술이 묵은 고등종교의 전통적 교의의 일부 신용을 떨어뜨리게 할지도 모른다.
여기에 인류가 직면해야 될 문제가 있다.
그것은 종교가 기술의 비인간적 효과에 대한 해독제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
인간은 종교 없이 살 수 있느냐 없느냐? 종교의 기존 형식은 인간의 정신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과학 기술은 종교 대신이 될 수는 없다.
또 어떠한 인간도 종교 없이는 살아갈 수 있다고도 믿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Aㆍ아인슈타인은 과학과 종교를 밀착시키고 있으나 그의 종교는 다분히 우주종교적이다.
필생의 노력을 쏟은 그의 통일장 이론은 우주종교적 감정과 상통하는 면을 볼 수 있다.
자연을 지배하는 4가지 힘은 하나의 통일된 섭리에 의하여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과학자이자 사제이신 샤르댕은 현대 과학적 세계관을 종합하여 일원론적 세계관을 수립했다. 우주의 진화는「오메가」점으로 수렴하고 그 수렴점이 그리스도라 했다.
인간이 자신의 현세활동을 통해 주도적 창조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신의 우주 완성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신은 인간이 현세를 통하여 도달해야 하는 궁극 목표이다.
위의 사상에서 종교가 과학 기술을 인도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하고 종교 형식은 인간의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정립되어야 하며 과학 기술이 종교와 먼 거리에 있는 것도 아니며 또 배타적인 것만도 아님을 읽을 수 있다.
샤르댕의『종교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다』보다는 아인슈타인의『종교 없는 과학은 맹목이며 과학 없는 종교는 절름발이다』를 더 강조하고 싶다.
『현대 세계가 고민하는 불균형은 인간의 마음속에 뿌리박힌 보다 근본적인 불균형에 직결되어 있다. 인간은 여러 가지 제한성을 체험하면서도 욕망에 있어서 제한 받지 않을 뿐더러 보다 고차적 생명에로 불리었음을 느낀다. 요컨대 인간은 자신 안에서 이미 분열을 겪고 있다』(사목10) 『여러 가지 유형ㆍ무형의 불균형의 결과로 상호 불신과 분쟁의 불행이 생기며 인간 자신이 이런 불행의 원인인 동시에 제물이 되고 만다』(사목 8)
이와 같은 인간 자신의 내적 고뇌와 더불어 인류 앞에 도사리고 있는 전쟁 공해 인구 엔트로피 문제 등의 외적 함정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엔 인류의 미래는 없다. 이 문제들이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나든 해결되어야 하고、그 해결은 인간의 종교적 노력에 의해서만 가능할 것이고 이 종교적 노력에는 과학 기술의 성용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개인、사회、세계에 행복을 줄 수 있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적 요인을 중시한 연구 개발을 추진한다면 인간이 만들어낸 과학 기술에 의해 인간 스스로가 멸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창자가 자기 스스로를 소화하지 않는 법이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종교의 영역은 더욱 넓어지고 교회는 더욱 부강해갈 뿐이다.
본질적으로 과학의 궁극적 목적이 종교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종교의 필요 수단은 될 수 있어도 적이 될 수는 없다. 종교가 과학을 멀리함은 우이다.
교회는 비상한 시간、공간적 감각으로 과학 기술에 대한 인식을 세롭게 하여 과학 기술의 선용 또는 제어에 과감해야 할 것이다.
21세기쯤에는 과학과 종교의 상호관계는 깊어가고 그 상호작용은 본질적인 것으로 수용될 것이며、상보적 입장으로 종교는 과학을 포용하고 과학은 여러 측면에서 기여하게 될 것이다. 과학 기술과 교회관계는 교회 내에는 과학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중대할 것이고 심오한 과학적 진리를 교의해석과 교형정리에 활용하게 될 것이며、과학은 상당한 분야에 걸쳐서 교회사업을 돕게 되고 많은 과학자가 신을 신봉하고 교회의 문을 두드릴 것이며 많은 교회 활동에 과학적 사고가 도입될 것이다. 이렇게 하여 교회의 적극적인 사랑과 지도에 의해서 인류의 위기는 어느 정도 극복될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다.
그때에도 과학은 종교의 근본문제에 대한 답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교회는 결함 없이 항상 거룩하기 때문이다. (교회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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