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은 요나가 회개하고 구조된다. 야훼께 심판을 받게 된 예언자는 하느님의 명령에 의해 큰 물고기에 삼켜졌고 다시 야훼의 명령에 의해 사흘 만에 육지위에 토해져 구조되는 본장은 문맥상으로 볼 때 앞뒤장과 독립된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이 부분은 2, 1ㆍ11로 이야기를 짧게 설명하면서 가운데 부분은 예언자가 구조된 후 감사의 시편을 읊는다. 2, 3~10은 시편의 전형적 감사의 기도형식이다(시편 32, 6 : 42, 8).
감사기도의 도식은 먼저 하느님께 인사드리고 불행 중에서 하느님께 호소하면 하느님 손수 구해주시고 이에 따른 종교적 교훈에 이어 성전에 들어가 제물을 바치고 서원으로 끝맺는다. 이렇게 요나는 이스라엘 백성이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도식에 따른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이 시편이 여기에 삽입된 것은 그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이 부분은 예언자가 구조된 것은 그가 내적으로 하느님께 굴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입증해주기 위해 후대에 삽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요나가 이런 순수기도를 들려야하는데도 그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는 동시에 요나서의종교성을 부각시켜 하느님을 믿고 신뢰하는 자는 반드시 구원될 뿐만 아니라 아무도 그분을 피할 수 없다는 구원관을 짙게 드러낸다.
실제로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밤낮을 지내다 토해져 나온 상징적 의미는 이스라엘이 유배생활을 하다 야훼의 손에 의해 괴물 바빌론의 입에서 토해져 해방되었음을 나타낸다(예레51, 44). 여기서 유의할 점은 요나가 하느님의 자비로우면서도 단호한 개입 때문에 그 떠나온 곳으로 되돌아간 사실이다.
둘째장면 3장: 요나는 하느님의 두 번째 명령에 순종하여 니느웨로 가서 설교하고 니느웨 사람들은 회개한다.
요나는 그 마음을 조금도 바꾸지 않았지만 단지 하느님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에 순종한다(1~4절). 이에 이방인 니느웨가 단식하고 베옷을 걸치는 전형적 회개장면을 연출한다(5~10절).
여기서 요나와 니느웨 사람들이 대조된다. 니느웨 사람들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여 아무리 악하고 하늘을 모르는 이방인이라도 뉘우칠 수 있다는 것과 또 뉘우치면 용서해주시는 하느님의 관용이 드러난다. 이는 신약의 탕자와 비유되는 전형적인 회개로 여기에 통회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세 째 장면 4장: 하느님께서 요나에게 사랑을 깨우쳐 주심. 이 부분은 요나서의 결론이자 최절정이다.
하느님께 대한 예언자의 공공연한 반항이 첫 번째 위임을 받았을 때 달아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함께 드러난다.
하느님께서는 책벌하시려다가도 회개하면 용서하시는 분이시며 회개에 지극히 약하신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라고 투덜대면서 크신 분의 자비와 사랑에 대한 불만이 대단하다(1~3절).
요나는 장차 니느웨가 어떻게 될 것인지 보아주겠다는 식으로 교외로 나가 앉았는데 하느님께서 아주까리 그늘을 만들어 주시자 기뻐하다가 나무가 죽자 불만이 머리끝까지 올라 죽고 싶어 까지 한다.
이때 하느님께서는 너의 불만에 비기면 내가 어찌 니느웨를 아끼지 않겠느냐고 타이르신다.
특히 9~11절은 저자가 의도한 종교적 핵심이 들어있다. 여기서 하느님께서는 요나로 하여금 자신의 노여움의 원인을 생각하도록 유도하신다.
요나 예언자나「죽게 된」회개하는 니느웨 사람이나 다 똑같이 하느님께는 사랑을 베풀 대상들이며 심지어 하느님의 동정은 짐승들에게까지 드러난다. 요나는 자기가 하나의 수고도 하지 않은 아주까리, 즉 덧없는 것에 관심을 쏟는다면 하느님께서는 12만(무한수ㆍ인류전체를 상징)이나 되는 니느웨 사람들을 어찌 동정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으로 선교를 위한 획기적인 요소를 제공 한다 더불어 하느님의 의로우심은 자비와 사랑 안에서만 그 가치가있다고 일러준다.
III 메시지
1) 신중심적 성격을 띤다: 폭풍으로 예언자의 죄를 명백히 밝히면서 심판하시는 하느님의 행위에서 그분의 힘과 능력이 드러난다. 그리고 이방인 선원들뿐만 아니라 요나로 하여금 다시 순종케 하시는 힘도, 이방인 대도시가 참회로 화를 면한 것과 화를 내는 예언자로 하여금 자신이 베푸는 자비의 권능을 확신시키는 분 역시 하느님이시다. 그러므로 여기서 예언자의 반항과 죄는 오히려 하느님의 무한하신 자비를 올바로 밝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2) 신약과의 관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죽음 부활을 예표 한다(마태12, 38~42 16, 1~4). 구약의 예표와 신약의 성취에 있어서 공통되는 것은 다 같이 하느님의 실재이다. 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해 승리하도록 하시는 분이 바로 요나서에 나타난 하느님이심이 드러난다.
이렇게 요나서는 구원보편사상과 구원선교사명, 그리고 회개의 참 모습을 일깨우는 가운데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유대공동체를 겨냥하면서 완고한 무리를 향한 영원한 분의호소인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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