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자선복지개발사업 전담기구인「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가 교회 안팍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저동 1가 27 중국인성당에 사무실을 차리고 활동을 시작했다.
「봉사」는「복음선포」「전례」와 함께 교회의 기본 사명이며 과업임을 강조하는 책임자 안경렬(토마스ㆍ39) 신부.
안 신부는 72년 6월부터 3년 8개월간 서독 캐나다 미국의 대학과 사회사업기관에서 가톨릭사회사업을 연구하고 2월에 귀국,「사랑」을 부르짖는 교회가 막상 실천은 주저하고 있다는 비판과 반성이 높아가는 때 초대 책임자의 중책을 맡았다.『복음의 기조는 곧 하느님과 이웃 사랑이고 교회사는 애덕 실천의 역사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의 사회복지사업은 전근대적이고 간헐적인 자선사업에 머물고 있으며 그나마 외국 선교사들에 의해 외국 자원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우리 교회도 주체적이고 공동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때가 왔다고 봅니다.』
특히 근래 교회의 사회참여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반사적으로 이웃 사랑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가고 여러 형태의 신앙쇄신운동이 일고 있어 교회가 확고한 지침 아래 움직임을 보인다면 이웃을 돕는 일에 거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톨릭사회복지회」임무는 현자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서울교구의 사회복지사업을 연결 조정하고 교회 안의 인적 물적 조직 및 시설 자원을 개발, 조직 활용함으로써 이웃의 영혼과 육체에 대한 전인적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이웃을「보다 인간다운 조건으로 이끄는 것」이라 고 밝힌 안 신부는 각 분야 간의 조화와 계획성이 결여된 채 독점적 내지 배타적으로 이루어지는 봉사는 받는 사람의 선택의 자유를 무시하게 되고 부담을 주는 결과를 낳게 되므로 교회 사회사업의 조직화 전문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한다.
안 신부는 가톨릭구제회를 중심한 미국 원조가 물러가면서 아시아 여러 나라가 이미 국내「까리따스」를 조직, 일본ㆍ대만ㆍ홍콩ㆍ파키스탄ㆍ스리랑카 필립핀이 각국의 고유 명칭 아래 조직적인 사회복지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다고 전한다.
한국은 작년 주교회의 산하에 인성회란 이름으로 한국 까리따스를 설립, 아시아 여러 나라에 이어 후발국으로 참가한 셈인데 청주 원주 두 교구가 교구 위원회를 조직했고 서울은「가톨릭사회복지회」가 그 역할을 맡게 된다.
안 신부는 이 일을 맡고 나서 교구의 의료 교육 사회사업 등 관련 분야와 접촉하는 한편 교구 사제 연수회 같은 모임을 통해「까리따스」의 시대적 사명과 중요성을 알리며 준비를 해오다 거교구적 기구의 설립은 1년 예정으로 미룬 채 우선 사무실을 연 것.
많은 성직자와 신자들이 이 일의 필요성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인 데 힘을 얻어 열심히 해 보겠다는 안 신부는 이 일이 우리 교회의 일치에도 중요한 매개체 역활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굳은 신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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