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개관
1)시대배경 및 인물
시대배경: 오바디야서는 전체가「에돔」에 대한 심판신탁으로 이뤄져있다. 에돔은 유다남부와 사해일대의 땅으로 에사오의 후손들이 주거하는 곳으로 저들은 야곱후손들과 형제 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원전 587년 유다가 멸망했을 때 고소하게 여기면서 약탈했을 뿐만 아니라 바빌론인들에게서 유다인들을 노예로 사서 이득까지 취한다. 이들의 야비하고 잔혹한 행위의 댓가는 반드시 치룰 것이라고 고발된다.
따라서 유다의 참화에 잇따른 에돔의 만행이 소상한 점으로 볼 때 본 예언서는 유배기간 중이나 유배 직후에 집필되었을 가능성이 짙다.
인물: 오바디야란「야훼의 종」이란 의미로서 예언자의 생애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바 없으나 예언서에 나타난 그의 모습은 열렬한 유다인이며 야훼의 충실한 종으로 역사학도로 추정된다.
그런데 본서의 구조로 볼 때 여러 저자설이 대두되기도 하나 최근의 연구를 종합해 볼 때 1-18절 19-21절 사이에 문체나 주제의 상이점으로 보아서 적어도 본 예언에서는 두세 명의 저자에 의한 저술로 학계에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
2)특징
신구약 전체에서 한 장 안에 21절만으로 이루어진 가장 짧은 성서로 니느웨의 멸망을 다룬「나훔서」처럼 오바디야서도 한 민족의 에돔족을 규탄하는 신탁이다.
본 예언서는 간결하고 단순한 표현 속에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풍유적으로 세상을 비난하고 윤리적으로는 육을 비난하여 메시아가 오시면 육은 정복될 것이며 죄와 심판 그리고 메시아 시대에 누릴 자유에 대한 예언을 자극적이면서도 대조적인 문체로 전달하고 있다.
II, 구분과 내용개관
1)1,1-14절: 에돔에 관한신탁. 1-9절은 에돔의 철저한 멸망이 예고된다. 에돔은 산악지대로서 바윗굴이 많고 자연적으로 요새화된 곳이 많아 적의위협이 있을 때마다 이러한 유리한 자연조건 때문에 위험을 모면하다보니 저들은 방자할 대로 방자해져 자만심과 교만이 머리 끝 까지 찼다. 그러나 심판은 멀지않을 것이다.
10~14절은 에돔이 심판받게 된 이유를 든다. 태어날 때부터 반목되던 야곱과 에사오의 역사를 상기시키면서 다윗시대부터 이스라엘의 지배를 받아오던 에돔이 기원전 8세기에 독립을 획득한 후 바빌론시대에는 형제국인 유다를 적대 시 할뿐만 아니라 오히려 만행을 저지는 것이 바로 에돔의 죄악이라고 고발 된다.
2)15~18절: 모든 나라는 임박한 심판을 면치 못 하리라. 『너희가 저지를 만큼 너희는 당하리라』(15절)는 동채복수법적 의미 안에 죄악의 결과가 어떠하리라 알려준다.
하느님의 뜻에 어긋난 자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고 곤죽이 될 것이며(16절)더불어 시온에 자리한 유다의 회복이 뒤따른다.
3)19~21절: 유다의 회복과 야훼의 날. 야곱의 후손 중 살아남은 유다인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예전의 소유를 되찾고 그곳에 거처를 정하고 안정될 것이다.
따라서 야훼의 날에 유다는 이웃 변방을 넓히고 보편적인 야훼왕권을 수립한다고 선포한다.
III, 메시지
①오바디야는 구원예언자의 대변자
에돔에 대한 심판과 유다에 대한 구원을 선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정의에 대한 믿음이다. 국가 종교적 파국에 직면해서도 그 믿음 때문에 꺾이지 않았다. 그는 교만한자의 종말과 시온에 대한 정열적인 사랑을 고백하는 가운데 절대적 신뢰로 이 모든 것을 수렴할 수 있었다.
이것이 오바디야의 신앙이며 그리스도의 궁극적인 승리에 대한 예고다(묵시 11ㆍ5).
②형제간의 불목과 불화가 있는 곳에 오바디야의 외침은 메아리친다.
국민상호간에 나아가 국가 간의 분열과 대립이 있는 곳이면 에돔의 죄악이 거듭 자행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오늘의 사회상 안에 무죄한자의 설자리를 본 예언서는 대변해주고 있으며 정의가 구타당하는 것을 보고도 방관하는 자 또한 에돔의 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고발한다. 나아가 이웃을 짓밟은 결과로 이득을 취하는 것은 바로 형제의 불행으로 희희낙낙 하는 철면피한 무리를 향한 오바디야의 고발이 신랄하다.
그런데 그의 고발을 외면해도 하느님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존재(存在)로 다가오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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