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성월을 맞은 요즘 순교 성지를 찾는 순례단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차제에 본보는 조상들의 얼이 담긴 전국의 흩어진 성지를 찾아 그 유래와 위치 등을 소개함으로써 성지순례를 하고자 하는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註>
▲새남터(서울 특별시 용산구 서부 이촌동 199의 11)
옛날 한강변 연무장으로 주로 국사범을 처형하던 곳이다.
김대건 신부를 비롯 11명이 순교한 곳으로 현재는 복자수녀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강 파출소에서 오른쪽으로 아파트 지대를 지나 경부선 철도 위를 지나는 고가도로 왼편.
▲절두산(서울 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96의 1)
1839년 이래 1만여 명이 참수당한 곳. 병인순교(1866) 1백주년 기념사업으로 1967년 기념 성당과 박물관을 건립 박해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물 유품 1천3백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승훈 묘소(인천시 남구 만수동) 한국인 첫 신자인 이승훈이 1801년 4월 8일 서울 서소문 밖에서 순교한 후 묻혀있는 곳이다.
만수동 입구에서 20분 거리인 동북편 산 중턱에 있다.
▲미리내(경기도 안성군 양성면 미산리) 김대건 신부가 새남터에서 순교하자 신자들이 시체를 몰래 파다 모셨던 곳이다. 김대건 신부의 유해는 그 후 이장되어 묘자리만 있고 페레올 주교 김 신부의 모친 고울술라의 묘가 있다. 미리내본당이 있는 곳이며 복자경당이 묘 옆에 세워져 있다. 용인에서 안성 쪽으로 송전을 거쳐 내려가다 송전에서 4km 지점에 있는 장서리에서 동북 쪽으로 다시 4km 들어가면 미리내 입구인 노곡리에 이른다. 노곡리에서 성당까지 약 4km.
▲양지(경기도 용인군 내사면 남곡리) 김대건 신부 가족이 고향 솔뫼에서 박해를 피해 살았던 천주교 신자 마을.
김 신부는 9세에 이곳에 와 15세 때 신학생으로 뽑혀 유학 갈 때까지 살았고 사제가 되어 귀국、첫 미사를 봉헌한 곳.
양지읍에서 용인 컨트리클럽 입구를 따라 올라가는 중턱에 기념비와 제대가 마련되어 있다.
▲순교자 정약종 묘(경기도 화성군 반월면 사사리)
형 약전 동생 약용(다산)과 함께 한국 교회 창설자의 한 사람으로 초대 명도회 회장을 지내다 1801년 순교한 정약종의 묘가 있는 곳.
수원에서 인천으로 가는 산업도로를 따라 8km 지점의 사사2리 정류장에서 하차、북쪽으로 1km 들어가면 丁씨 마을이 나오는데 정씨 문중 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금년 4월 13일 후손들이 묘비를 세웠다.
▲수리산(경기도 시흥군 안양읍 안양3동) 한국인 2대 신부인 최양업 신부의 가족 등 신자들이 피신해 살던 곳.
1839년 9월 12일 최 신부의 부친 최경환 회장이 순교하자 이곳에 안장되었던 곳. (1930년 이장、현재는 절두산에 안치)
안양역 전 삼거리에서 시내버스로 청막골(종점)에 이르러 다시 남쪽으로 군사도로로 2km 들어가면「담배골」이란 마을에 닿는데 이 마을이 신자마을이고 공소가 있다. 묘지는 공소에서 1백50m 지점에 있다.
▲배론(충북 제천군 봉양면 구학리) 황사영이 이곳 토굴에 숨어 백서를 썼고 최초의 신학교가 있었던 곳이며 최양업 신부의 묘가 있는 곳으로 지형이 배(舟) 모양 같다 해서 배론으로 불리운다.
금년부터 원주교구가 종합 개발에 착수했다.
원주→제천간 국도를 따라가다 제천 못 미처 구학리에서 남서쪽으로 2km 지점.
▲부흥골(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부평리) 1885년 배론신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된 신학교가 있던 곳.
이 학교는 2년 만에 용산으로 이전되어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여주 인터체인지→응호휴게실 하차 섬강을 건너 마을로 들어갈 수 있고、국도를 이용할 경우 여주 인터체인지에서 여주읍으로 들어가 문막 쪽으로 11km 지점의 부평리에 하차하면 된다.
▲정다산 묘(경기도양주군 와북면 능내리) 다산 정약용이 성장한 집터와 묘가 있는 곳.
팔당댐을 끼고 양수리 쪽으로 약 6km 가다 능대리 버스정류장 조금 지나 오른쪽에「정다산 산소 입구」표말이 서 있다.
▲복자 김안당 묘(경기도 광주군 동북면 망월리)
예부터 신자들이 살아오는 마을이다. 이곳에는 1841년 3월 8일 순교한 복자 김안당의 묘가 있는 곳으로 신장본당 구산공소를 중심으로 신자마을을 이루고 있다.
천호동에서 광주 쪽으로 나가다 황산에서 북쪽으로 2ㆍ5km 지점이 망월리이고 구산은 다시 1ㆍ 5km 들어간다.
▲솔뫼 김대건 신부 탄생지 (충남 당진군 우강면 운산리) 김대건 신부 고향으로 양지로 이사하기까지 가족이 이곳에서 살았다.
예산에서 당진 쪽으로 약 18km 지점 운산리에는 지금 대전교구가 대대적인 성역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미 순교지와 묘지
해미읍 서문 밖 처형지와 상흥리 순교자 묘지(현 가재공소)가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1867년「올페르트」사건 이후 1천여 명이 처형됏다. 75년 기념비 건립.
▲갈매못 처형지(충남 보령군 오천면 영보리)
수영 갈매기못으로 불리우는 오천포 바닷가에서 다블리 주교 등 세 신부와 신자 7명이 순교했다.
순교 복자 기념비가 서 있고 1백4평을 교회가 성지로 확보하고 있다. 흥성-광천을 거쳐 영보리까지는 약 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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