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미래상을 탐색한다는 본 세미나의 취지의「미래상」이란의 미 안에는 교회의 과거와 현재가 어떤 연속성 위에 있으니 현재와 미래관계의 연속성 위에도 어떤 징후를 예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징후가 만약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객관적 보편적 승인이 있을 경우 그에 대한 대처 방법은 무엇이다는 데까지 탐색이 진전될 것을 포함하고 있는 말임에 틀림없다.
위의 전제로부터 본 테마인「교회와 교육」의 분과는 그 촛점을 종교 교육으로 번역하여 맞추고 그 종교 교육의 역사적 맥락에서 예진되는 징후와 그 징후의 예방적 대책을 논의코자 한다.
우선 학교 교육에 있어서 종교 교육의 비중은 약화될 것을 예진하게 된다. 이 첫째 가설은 적어도 공교육(公敎育)의 발달과정에서 지금까지 뚜렷이 나타났던 사실이다.
말하자면 루텔이 교회 교육 의도 그 말로부터 공교육의 보편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로율라를 위시한 로마 가톨릭 교회의 보다 조직적인 교회 교육의 개혁에도 불구하고 종교 교육은 학교에서 점차적으로 약화되어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지 아니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과학과 물질과 현세를 숭상하는 현대인의 취향이 종교생활의 일차적 계기에 영합함으로서 아주 자연스럽게 학교 교육 안에서 종교교육이 제외되는 것이다. 종교생활의 일차적 계기란 신앙적 본능을 말하며 그 본능이 나타나는 형식은「기원」이며 그 기원은 결핍에서 나오는 것이다 과학과 물질과 현세 위주의 생활 양식에서는 정신적 결핍을 물질적인 부로 상쇄하는 심리현상 때문에 기도가 실감이 나지 않으며 더구나「감사」와 같은 것은 별로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회에 의한 종교 교육도 권위가 약화되어가는 것을 예진하게 된다. 이 가설도 충분히 과학적 논리적 근거를 갖는다.
왜냐하면 교육력이 가장 큰 시기를 학교기라고 본다면 학생이 그 주대상이요 학생은 정규 학과 부담으로 인하여 교회의 교육적 부담을 도피하거나 무관심하려는 심리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는 일반 신자들에게도 같이 인정되는 것이다. 일반 신자들은 생활이 주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교회 교육은 거기에 가중되는 부담으로 여기는 심리가 잠재적으로 또는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교회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교육 방법도 교회의 교육적 권위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이러한 방법적 보수성이나 폐쇠성은 교회의 지도력에까지 영향하게 되는 것이다.
옛날엔 교ㆍ정(敎ㆍ政)이 일체가 되어 교회는 최고의 교육기관、최고의 정치 지도자가 맡아있는 것으로 공인되어 왔지만 오늘날 대중교육시대에는 결코 그런 전통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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