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개관
1) 시대배경과 집필연대
4장에 불과한 요엘서의 내용을 통해 그 시대배경을 추정해보면 기원전 9세기부터 3세기까지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종교적 내지 정치적 상황을 감안해 볼 때 4세기경이 가장유력하다. 이를 뒷받침해 주는 것들은 첫째 유다공동체는 예루살렘 성벽 안에 숨어살았고(2, 7~9) 둘째 장로와 사제들이 그 공동체의 지도자들로 활약하는 반면에 왕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과 (1, 2~13 : 2, 15~17) 세째 에즈라느헤미야 개혁 후에는 사마리아인들이 유다인들을 더 이상 괴롭힐 수 없었기 때문에 사마리아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과 네째 유배이후에 볼 수 있었던 조직화된 경신예식(즈가7, 1~3 : 민수29, 9 : 요나3, 5~7 : 에즈8, 21 : 느헤9, 1)과 다섯째 열국의 이름이 아시리아나 바빌론이 아니고 막연히 「이방국가」라는 점(2, 20 : 4, 2ㆍ19)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휘사용이 유배이후의 것 일뿐만 아니라 이때의 예언자들의 작품과 통하고 있으며 특히 묵시문학적 문체가 제2즈가리야와 매우 가깝다는 점들로 보아서 4세기설이 가장 유력하다 하겠다.
2) 인물과 저자
「야훼는 하느님이시다」또는 「야훼는 엘(EL)이시다」란 의미의 요엘예언자에 관해서는 1, 1의 「부두엘」의 아들이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바 없으나 첫 부분에 성전전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아 성전의 경신예언자 무리중의 하나로 추정된다. 그는 시적감각을 가진 깊이 있는 종교사색 가임을 예언서를 통해 읽을 수 있다.
저자설에 대해서도 1~2장과 3~4장의 작품이 서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점으로 보아 이 중 저자설이 대두되기도 했으나 요엘서의 중심 주제인「야훼의 날」이 다 같이 다뤄지는 것으로 보아 학계에서는 단일 저자설을 받아들이고 있다.
3) 문장의 특징
다른 예언서와 같이 히브리적 특유의 시의 운율과 평행법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나아가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그 상황을 설명하여 독자들에게 힘 있게 다가온다. 이렇게 힘차고 효과적일 수 있었던 것은 직유와 은유를 조화 있게 사용했기 때문이다(1, 6: 2, 2ㆍ5 : 2, 11ㆍ25 : 3, 13).
비록 짧은 예언서이지만 강조되는 점은 반복하여 전달하며(1, 2~3 : 2, 2:2, 11ㆍ25: 2, 19~25) 유사적 평행법으로 메시지의 통일성을 보여준다. 또한 이방인민족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심판과 선민에게 내리는 축복을 강조하기 위해서 대조법을 사용한다(1, 4~20: 2, 19ㆍ25: 2, 28~21).
II 구조와 내용해제
1) 구조: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①1~2장: 메뚜기떼의 침입과 금식기도로 참회의 호소를 하며 ②3~4장: 야훼의 날에 대한 묘사로 선택된 이들에게 구원이 보장됨.
2) 해제.
①1~2장: 추수 때가 다된 시기에 들녘을 휩쓸 고간 메뚜기떼의 흔적은 비참, 바로 그것이었다. 망연자실해 하는 군상 앞에 예언자는 금식기도로 참회의 눈물이 섞인 제사를 올리라고 종용한다.
신뢰할 분은 오직 야훼 한분뿐이며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마음을 돌리는 일이라고 호소하는 속에 사제들은 참회의 전례를 거행하여 우주적 탄식기도가 바쳐진다(1, 13~20).
2장부터는 전망이 훨씬 넓어지면서 메뚜기떼는 야훼의 날에 있을 경고로 그 종말에 있을 전쟁의 묘사가 재앙선언과 함께(2, 1~11) 회개하지 않을 수 없는 백성들의 입장이 묘사된다(2, 12~14). 그리고 금식의 기도가 바쳐지고(2, 15~17)이에 하느님께서는 회개하는 백성들의 금식기도에 불쌍한 생각이 들어 가슴이 타는 아픔으로 용서해 주신다(2, 18~20).
이에 백성들은 야훼께서 큰일을 이루신 것을 보고 감사의 기도를 읊조린다(2,21~23). 하느님께서는 부흥시키겠다는 신탁에 따라 반드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 안에서 저들의 하느님은 야훼밖에 없다고 노래한다(2,24~27).
이렇게 언제나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시는 야훼의 손길은 항상 있건만 그것을 읽을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어리석음으로 빚어진 결과라는 것을 요엘서는 교훈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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