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선교위원회 위원장 최재선 주교는『포교 2백년을 바로 눈 앞에 둔 한국 교회는 그 전교 사명이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는 모든 사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지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월 전교의 달을 맞아 이같이 말한 최 주교는 오늘날 세계 교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성소 격감 위기는 멀지 않아 바로 우리 교회가 당면해야 할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이러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교회는 물론 전 신자들은 전교 사명에 대한 중요성과 아울러 공동 의무를 하루 빨리 재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 주교는 이어 1850년대 교황청을 기점으로 각국으로 보급되고 권장되어온「전교회」가 한국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일 년에 한 번 걷는 전교주일 헌금으로 겨우 명목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중요시하면서 이 같은 현실은「복음 선포는 긴박하고도 중대한 사명」이라는 교회의 가르침이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뿐만 아니라 받기만 하고 도울 줄 모르는 이기적인 정신 풍조가 바탕을 이루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전교의 필요성에 대한 호소에도「냉랭하고 무관심한 반응」밖에 돌아오는 게 없다고 지적한 최 주교는 전교 의무의 보편성에 대한 교육도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은 전교의 황금어장이라고 지적한 최 주교는 황금어장의 풍요한 수확을 위해『교회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전교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신자들은 그 대책을 실행에 옮길 과감하고 헌신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주교는 이어 전교의 달이자 로사리오 성월이기도 한 10월은 성모께 대한 신심으로 확인하는 달이라고 언급、직접 우리에게 요구하신 로사리오 기도는 개인이나 가정 또는 공동으로 바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기도라고 강조하면서『로사리오 기도를 통해 성모께서 약속하신 전대사를 얻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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