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 그러나「악서의 공해」란 비극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될 수 있는 양서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이에 본보는 지금까지 출판된 교회 서적들 중 지난 1년간 판매된 각출 판사별 베스트셀러 1위에서 4위까지를 선정, 소개함으로써 신자들의 독서 생활에 보탬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註>
■분도출판사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쉘ㆍ실버스타인 저
모든 인간적인 추구와 성취의 본질을 자상하게 묘사한 아름다운 우화.
이 빠진 동그라미가 잃어버린 자신의 한 조각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깨닫게 되는 진리를 소박하게 또 감동적으로 그려주고 있다. <4ㆍ6배판 값 7백50원>
▲이상한 나라의 숫자들/크라안 부부 지음ㆍ김영무 옮김
숫자들의 세계를 빌어 인간 생활에서 사랑의 유대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우쳐주는 그림우화. 외로운 숫자「1」은 친구를 찾아나섰으나 2 이상의 큰 숫자들은 그를 상대해주지 않는다. 결국 처음에 아무 것도 아니라고 무시했던「0」과 다시 만나 삶의 보람과 행복을 찾는다.「둘이 만나」열(10)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4ㆍ6배판 52면 값 5백 원>
▲인간의 길/장익 옮김
인간 본연의 소명은 하느님을 위해 세상과 자아를 긍정함으로써 둘 다 변혁하는 데에 있다.
이 책의 저자 마르틴ㆍ부버는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자격을 잃을 위기에 놓인 오늘날 우리 모두가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 신서판 60면 값 2백80원>
▲침묵 속에 떠오르는 소리/E까르데날 저 김영무 역
남미의 독보적 영성 시인이자 라띤 아메리카에서 네루다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의 한 사람으로 손 꼽히고 있는 에르네스또 까데날이 제작한 책으로「사랑의 찬가」와「해방의 시편」이 수록돼 있다.「사랑의 잔치에서 마시고 즐기자」는 초대의 말씀으로 가득 찬 이 책에서 우리는 체계적인 교리가 전해주지 못하는 복음적 생활의 직관적인 슬기를 만난다. <4ㆍ6판 284면 값 1천 원>
■성바오로 출판사
▲사막에서의 편지/까를로ㆍ까레또 저
저자 까를로ㆍ까레또는 이태리 가톨릭운동의 이름난 사제다. 젊은이들의 많은 호응 속에 교수이던 그는 돌연 사하라 사막으로 잠적、운둔생활을 통해 그리스도교적 애덕과 신념과 가난으로 복음 속에 살려고 함을 보여준다. 현대 그리스도인의 영성생활을 단순하고 생생하게 보여줄 뿐 아니라 풍요롭게 채워줄 신앙의 안내서가 될 것이다 <36판 값 4백50원>
▲아멘/까르멘 BㆍG 저ㆍ표동자 옮김
저자가 동물의 입을 빌어 표현한 이 시는 소극적으로 보이는 수락 속에 숨은 희망을 우러르며 현실에 과감히 그러나 조용히 도전해야 하는 피조물 본연의 삶의 자세를 찾으려는 애절한 기원이다. 이 책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받아들여야 하는 아픔 속에서도 자신의 본분에 충실함으로써 보람을 느끼는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원 제목은「방주에서의 기도」. <값 3백 원>
▲천국의 열쇠/AㆍJ 크로닌
AㆍJ 크로닌 박사의 명작인 이 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서구에서도 대호평을 받았다. 사랑하던 소녀를 사별、성직에 뛰어든 치셤 신부의 일생이 중국 벽촌을 배경으로 숱한 역경과 사건 속에 펼쳐진다. 절망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없는 곤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드높은 인간상이 감동적이다. <46판 376면 값 1천2백 원>
▲현대사조와 문학
성 바오로 여자 수도회가 매월 첫 토요일에 실시한「토요 문학사상 강좌」를 수록한 제1집.
지난 6월까지 실시한 총 55회의 강좌 50개 주제 중에서 10편을 선정、수록했는데 독자들로 하여금 생명의 초청에 응할 수 있는 깊은 확신을 심어주는 신앙 입문서 역할을 하고 있다. <성 바오로서원 자료실편、 46판 225면 값 8백70원>
■가톨릭 출판사
▲사람에게 비는 하느님/루이 에블리 著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기도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께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의 진정한 의미와 그 어려움은 거기에 있다』고 저자가 머리말에 명시한 것처럼 이 책은 얼마나 많은 크리스찬들이 이단적이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기도를 가장 뜨겁고 신심 깊은 기도로 알고 기도하는 모순을 범하는가를 신랄하게 파헤쳐준다. <203면 값 7백50원>
▲빛 속에서/미우라 아야꼬
빙점이란 소설의 작가로 유명한 미우라 아야꼬 여사의 기독교 신앙 입문서. 수기 소설체인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신자가 됐다는 후일담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왜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쉽고 실감있게 그려져 있다.
<46판 203면 값 6백 원>
▲성녀 소화 데레사 자서전
성녀 소화 데레사는 가톨릭 세계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으리 만큼 유명한 성인이다. 어린이 길의 개척자인 성녀는 이 책을 통해 그녀의 겸손 순박 의탁 사랑으로 점철된 생의 전부를 보여준다. 최대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공을 거둔 성녀의 그리스도께 향한 신뢰에 가득 찬 사랑의 고백서이다. <46판 334면 값 6백50원>
▲아담에게 하와에게
한국 전체 문단에서도 중량있는 시인 작가들로 구성된 가톨릭 문우회가 공동으로 내놓은 창작집.
제1부「아담에게 하와에게」에서는 신앙인으로서의 작가 자신의 수상을 제2부「삶의 여정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삶의 다양성 등을 수록하고 있다.
<46판 231면 값 9백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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