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자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우습게 들리겠지만 잠이 너무 많이 와서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 지루한 시험을 끝낸 학생이나 또는 격무에 시달리다 모처럼 얻은 휴가에는 아무것도 않고 며칠간 잠만 잔 경험은 흔히 있을 수 있다. 물론 건강한 사람이 오래 쌓인 피로를 풀기위해 일시적인 이런 현상은 건강에 큰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평시에도 너무 잠이 많이 와서 정상근무를 하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가 되면 일단 병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 다면증은 대뇌 중추의 이상이 있는 경우 올 수도 있으나 대개는 정신적 현상으로 온다. 즉 자도 또 자고싶은 사람은 불면증의 입장에서 보면 행복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게 우울증의 한 증상일 수도 있고보면 결코 다복한 사람은 못된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무기력하고 대인관계를 싫어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살아가는데 자신이 없으므로 잠이나 계속 자는 정신적인 가사상태에 있는 중증 우울증인 경우를 흔히 본다. 또 잠을 너무 잠으로써 오는 신체적 부작용을 보면 10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심장마비나 심장병 발작이 2~3배 이상이나 높다는 의학적 통계는 음미해볼만 하다. 그 이유중 하나는 자는 동안에는 혈액순환 속도가 느리므로 혈액의 응집도가 높아지는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중년이 지나 동맥경화증이 서서히 오기 시작하는 연령층에서 너무 잠을 많이 자도 건강상 대단히 좋지 않다. 이 연령층에 적당한 운동을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낮이고 밤이고 자꾸 잠만 오는 사람에겐 전문의의 진찰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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