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산가들을 제외한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2백4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월 30일「바티깐」에서 개막된 제5차 세계 주교 시노드는 67년「현존하는 신앙의 위협」「교회법 개성」「신학교」「혼종혼」「전례」문제의 토의로부터 출발, 69년「교황청과 각국 주교회의와의 관계」71년「사제직」과「현대 세계의 정의」그리고 74년「현대 세계의 복음화」에 이어「현대의 교리교수법 특히 어린이와 젊은이의 교리교육」을 주제로 다루게 됐다. 시노드 진행은 과거처럼 3부분으로 나눠 제2부에서는 순수 형태의 교리교수법을 식별해 내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을 설정하며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협외 단계에서 각국 주교회로부터 가장 강력하게 제기된 문제들 가운데 공통적인 과제를 선정하는 순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이번 시노드에서는 제1부 순서 개최 전에 교황으로부터 지난 74년 시노드 이후 현재까지의 교회 생활 전반을 검토하도록 요청받은 독일「파더본」대교구장 요한네스 데겐하르트 대주교가 작성한 28페이지에 달하는「파노라마」가 낭독됐다.「파노라마」에서 대주교는 먼저 공산주의 정부나 군 독재 체제하에 놓인 교회 및 인권 투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의 교회들은『심각하고 특별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대주교는『사제들과 평신도들이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들에 관심을 쏟는 지역과 교회 구성원들이 부유층의 사회적인 책임을 깨우치는 지역, 교회가 인권에 대해 사람들을 가르치고 그들을 지도 교육하는 지역, 사제들이 부유층의 무자비함을 과감히 비판하고 그들 생활의 모범을 통해 물질주의를 배격하고 복음적인 생활을 하는 곳』에서 교회는 위험을 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데겐하르트 대주교는 또 해방신학이나 맑스주의적「크리스찬의 사회주의」와 같은 운동 등은 어떤 지역에서 성직자들 간「격렬한 불화」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교황 바오로 6세와 항명자 마르셀 르페브르 대주교간의 의견 대립에 대해 그는 르페브르 대주교와 그의 몇몇 추종자들이『점차적으로 종파 분열로 나아가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르페브르 대주교의 항명의 근본 원인은 라띤미사에 있는 것이라『제2차「바티깐」공의회를 현대주의 프로테스탄주의 및 자유주의의 산물』이라 거부하고 교황권에 복종치 않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파노라마」는 도덕적 제가치의 침식 상황을 침울하게 표현했다. 즉 가정과 사회는 자유화된 이혼과 낙태, 불법적인 단종, 혼전성교, 안락사 그리고 인간의 신체를 완전히 변화시키거나 파괴하는 도덕과는 상관없는 실험들, 인공수정이나 태아를 사용하는 실험 등에 의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업화 지역에서는 매스 미디어에 의해 완전히 맞지 않는 도덕적인 가르침들이 조장되고 전역에 퍼져 있다고 환기시킨「파노라마」는 도덕적인 가르침에 대해 주교들과 학자들이 의견을 달리하는 지역의 신자들은 혼란 상태에 빠져 있다고 주지시켰다.
한편「파노라마」는 교회에 플러스적인 측면으로 일부 지역의 성소 증가와 공동체 기도의 점증을 예로 들었다. 소규모 크리스찬 공동체들이 교회의 희망이라고 가리킨「파노라마」는 성령쇄신운동을 높이 평가하고 주교들은 지방교회와의 일치를 보증하기 위해 사제들을 기도 그룹과의 연락자로 임명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30일 오전 시스띤 성당에서의 개막미사와 오후 5시 시노드홀에서의 교황의 개막미사로 막이 오른 시노드는 일정에 따라 1일부터 6일까지 각국대표들의 발언을 청취했다.
10월 1일 오전 제일 먼저 등단한 카나다 주교회의 의장 앰멧 카터 주교는 시노드가 교리교육의 취급자나 도구 등과 같은 기술적인 문제에 토의를 국한시키지 말도록 촉구했다.
그는 매스 미디어의「즉각적이고 전체적인」영향과 복음의 제가치와 쾌락ㆍ안락, 그리고 인간의「가장 본원적인 욕구」등과 같은 현대 세계의 강박관념 간의 충돌을 강조했다.
카터 주교는 크리스찬 교육이 미디어 사용에 있어 비판적인 태도를 형성케 하고 미디어의 새로운 언어로 크리스찬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법을 하도록 제안했다.
그는 이어 교회는 문화적인 환경을 개선하고 보호하기 위해 다른 이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육은 전체적인 문화적 환경 안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전자통신에 의한 세계의 소통이 가능해졌으며 환경은 모든 이데올로기와 이익에 따라 일소된다』고 지적한 카터 주교는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미래의 크리스찬 조직은 확장되거나 혹은 행방불명되든지 놀라서 숨을 죽이거나 혹은 시대착오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터 주교는 또 젊은이에 대한 압력은 모든 연령층이 느끼는 압력과 같다고 말하면서『세계 전체는 격렬한 문화적인 충격의 영향을 받고 있어 시노드가 어떤 특징 연령층에 중점을 두는 것은 잘못』이라고 카나다 주교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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