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3~4장: 새로운 시대와 야훼의 날에 대한 선포가 그림처럼 묘사되어 나온다. 이제부터 묵시 문화적 환경으로 옮기고 있다. 하느님 백성의 영역에든 모든이에게 하느님의 영이 내린다고 선포한다. (3, 1: 사도2). 여기서 『늙은이는 꿈을 꾸고 젊은이는 환상을 보리라』의 꿈과 환상은 계시의 도구로서 이를 통해서 당신의 뜻을 또 전달하신다.
하느님의 영이 내릴 때 무서운 우주적 징표가 나타날 것이며 (3, 3~4)이때 구원은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주님을 부르는 자들에게 국한되고 있다(3, 5). 이 예언은 성경강림의 날을 최초로 언급한 것이나 신약시대의 성령강림은 이제 구언의 한계를 없애고 보편화하였다.
하느님은 당신 축복으로 모든 이들에게 문호를 열어주셨다.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에서 요엘서를 인용하여 (3, 1~5)하느님의 영이 모든 사람에게 임 할 것이라 했다(사도2, 17~21). 이는 인용한 요엘서의 정신보다 범위가 훨씬 더 넓어져 하느님의 영이 비이스라엘 사람에게까지 임하리란 것으로 (사도2, 39)신약성서가 구약성서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요엘이 예전자로 공한한 가장 큰 교훈이라 하겠다.
4장은 만국에 대한 심판으로 유명한 여호사밧 골짜기에 이방국가들을 불러 모아 야훼께서 심판하실 것으로 (1~8절) 골자기는 지도상에 명기되지 않은 상상적이며 묵시문화적인 의미로 보인다.
초대교회 신도들은 이 대목을 공심판에 대한 것으로 받아들여 즐겨 봉독하기도 했다.
이제 이 심판과 더불어 대 전쟁이 일어난다는 예고에 만방이 야훼 앞으로 소화된다. 이렇게 야훼의 날이 물고 올 우주적 재앙이 묘사되면서 이방민족을 심판하는 것이 추수와 포도주 담는 것으로 비유된다(9~16절). 야훼는 살아남은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으며 예루살렘이 다시는 침공을 받는 일이 없게 된다고 보장하신다(17절).
18절 이하에서는 회복된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행복이 절마다 베어있어 영원한 행복에 대한 우리네 소망에 더한층 갈증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상으로 볼 때 첫 부분인(1~2장)메뚜기 떼의 침입은 상징과 묵시 문화적 성격을 넘어 야훼의 날을 소개하는 출발점으로 드러나면 둘째부분은 (3~4장)이 야훼의 날에 대한 예언자의 비전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우리 누구도 하느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끝점을 일깨운다.
Ⅲ메시지
1) 결정적인 구원을 위해 역사에 개입해 오시는 하느님.
먼저 자연을 통해 축복과 저주를 주시며「야훼의 날」을 소개하는데 심혼을 바치는 예언자는 현존하는 체제에 안주하려는 무사안일주의에 경종을 우리면서 하느님 친히 역사에 개입해 오심을 알린다.
이는 너희가 심저로부터 회개하여 그리스도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재촉이 현실적으로 부각된 점이라고 보겠다.
요엘의 구세사에 대한 넓은 시야는 오늘이 기독인에게도 큰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그의 구원신탁의 전표는 회가하여 구원의 은총 안에 있는 자는 하느님의 창조적인 힘과 그분의 현존 안에 사는 백성임을 확인시켜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 전 목숨을 걸고 현재를 받아들여야 하는 내적으로 가난한 모든 이들에게 커다란 위로를 주고 있다.
2) 성령을 통해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는 은총적 삶.
하느님의 자비로 내려진 성령 때문에 은혜로운 삶이 허락된다.
이제 성령을 받은 자들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하느님을 전할 능력 또한 함께 받았다. 사도행전을 통해서 보면 사도 베드로는 성령강림의 사건을 요엘서에 따라 묘사한다(사도2,17~24: 요엘3,1~5)
요엘서는 우리의 일상 안에서 겪게 되는 갖가지 시련을 견디어 냄으로써 자신을 비우는 법을 배우게 되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생애가 교훈하는 하느님께로의 귀의를 체득하게 된다고 가르친다.
우리는 성령만이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현존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을 요엘서를 통해 재확인하면서 더불어 묵시 문학적 특성 안에 성령강림의 예언자로 지금이라도 하느님과의 관계를 갱신하라는 예언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때 하느님 안에 머무는 삶임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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