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까이」섬으로 보내지는 사람들은 나환자만이 아니고 형벌로도 보내졌기 때문에 그곳에 가는 것을 꺼려하고 무서워했다. 「호놀룰루」분원은 항상 수용과잉 상태였기 때문에 그때도 환자들은 한척의 배에 실려 가야만 했다. 다미안 신부는 환자들의 공포를 없애주려고 노력하였다. 환자들이「호놀룰루」에 있을때 건강인들과 같이 살았기 때문에 미움을 받고 부끄러움을 받았지만「모로까이」섬에서는 아무 질시없이 지낼 수 있다고 위로해 주었다.
1888년 11월 마리안 수녀와 다른 두 수녀들이 「모로까이」섬으로 건너갔다. 거기서는 다미안 신부를 비롯하여 많은 나환자들이 수녀들을 환영했다. 다미안 신부는 섬의 이곳 저곳을 수녀들에게 보여주었는데 그것은 수녀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것 뿐이었다. 여기저기 있는 초가집들은 더럽고 배가 고픈 환자들뿐이었다. 물론 다미안 신부가 온 후에 환자들은 집과 그 주위를 깨끗이 하는 것을 배우고 수도설비도 좋아지고 버림받은 사람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배웠기 때문에 영원한 기쁨속에 또 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되었다.
은행가 비숍씨가 기증한 여환자 숙소에서 수녀들은 주로 일을 하고있었다.
1888년「모로까이」서에는 그 해 12월 19일 마리안 수녀는 수녀원 입회 25주년 기념일을 맞이했다.
섬에 온 지 5개월이 조금 지난 1889년 4월 15일 다미안 신부는 환자가 된 아이들과 어른환자들을 마리안 수녀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하느님의 품안으로 돌아가셨다.
다미한 신부가 돌아가신후 수녀들은 더욱 바빠졌다. 1889년 5월 9일「호놀룰루」에서 두 수녀가 섬으로 왔다.
나병을 단순히 과학적인 태도로만 보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거기에는 과학자의 예리한 관찰과 살균의 냄새가 감돌았다.
그것이 옳은것이지만 인간미가 모자란다. 그러나 그 인생을 무서운 무리속에 던진 훌륭한 한 여성에게는 인류애의 정신이 바로 나병 문제에 대한 빛이었다. 과학의 공적을 인정하면서도 마리안 수녀가 강하게 주장한 것은『사람은 빵으로만 살지 않는다』라는 비통한 영혼의 외치는 소리의 풍요성이었다. 마리안 수녀는 항상 미소로 사람을 대하고 그 미소가 모든 것을 좋게 변화시켰다. 다미안 신부가 돌아가신 후에 수녀들은 6년동안 남자환자와 사내아이들 속에서도 일했지만 그 후 마리안 수녀의 부탁을 받은 위생국은 다미안 신부의 형제와 예수 마리아의 성심수도회의 네 수사들을 구라파에서 부르고 수녀들의 일을 계승하게 했다.
비록 몸이 약한 마리안 수녀였지만 건강이 좋은 젊은여성들과 함께 자갈이나 바위가 깨진 것을 모아서 길을 만드는 일도 했다. 남이 해줄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성격이었다. 마리안 수녀는 계속 자기 임무를 달성했고 그녀가 주는 영향은 날로 주위 사람들에게 미쳤다.
마리안 수녀는 보고서와 편지 그 외 서류를 대개 밤 10시부터 1시경까지 써야했다. 마리안 수녀는 일꺼리도 재미있고 재치있게 처리했으며 고요하고 완전한 기질과 강한의지력으로 지탱했다.
마리안 수녀는 건강이 나빠져 수차례 각혈을 했다. 그리고 조용히 자기가 죽은후에 대해서 말했다.
1918년 8월 9일 마리안 수녀는 환자들과 동료수녀들의 품안에서 이 지상의 나그네길을 끝맺었다. 이 수녀의 정신은 지금도 세계각지에서 활동하는 성 프란치스꼬회의 수녀들안에 빛나고 있으며 또 나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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