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가 이문근 신부의 회갑 기념미사와 축하식이 10월 28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서울 한강성당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
협소한 장소 관계로 28일 오후 2시 노기남 대주교와 최재선 주교를 비롯 본당 신자와 교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된 기념미사는 이 신부와 그리고 신학교 동기 동창인 이상호(전주) 조응환(원주) 박성운(전주) 장옥석(광주) 김영근(분도회관) 신부가 공동 집전했다.
회갑 기념 축하식은「이문근 신부 작곡집」출판 기념회와 곁들여 거행됐는데 이 자리에서 한강본당 사목대표 위원인 한무협씨가 신자들이 펴낸 작곡집을 이 신부에게 증정했고 신자들은 미사·묵주의 기도 등 총 2만 번이 넘는 영적 선물을 바쳤으며 정진석 주교와 박정일 주교는 축전을 보내왔다.
교황청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한 이문근 신부는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우리 땅에 적합하고 복된 성가곡을 지음으로써 성가 개창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그래서 한때 우리 천주교회에서 부르는 성가의 90%가 이문근 신부의 작곡일 정도였다. (선우종원씨의 축사)
한복 차림으로 모친 조순봉(루치아·80세) 여사와 나란히 좌정하여 신자들의 축하를 받던 이 신부는『지금까지 대과없이 지내온 것은 신자들의 협조와 관대한 마음, 특히 신자들의 기도 덕분이었다』고 말하고『식보 (食補)로 버티고 약보(藥補)로 버틴다는 말이 있듯이 신부 특히 본당 신부는 본당 신자들의 기도보(祈禱補)로 버틴다』면서 신자들의 기도를 거듭 당부했다.
1944년 사제로 서품된 이 신부는 명동 보좌 신학교 교수 서울대 음대 교수 한양대 음대 강사 성신대학장 천호동 주임 아현동 주임 명동 주임 부주교 후암동 주임신부를 거쳐 현재 한강본당 주임신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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