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도 거룩하게 되어라
1. 앞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거룩함과 그것을 구별하는 두 가지 특징-접근 불가능성과 낮추심-에 대한 생각해 봤습니다. 이제 우리는 옛 계약의 여러 단계에 걸쳐 이스라엘 자녀들의 전 공동체에 내리신 하느님의 권고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나 야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레위기 19, 12)
『너희들 거룩하게 해주는 이는 나 야훼이다』(레위기20, 8) 등.
하느님이 당신 거룩함의 의미를 철저하게 계시하시는 신약은 이 권고말씀을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새로운 사실」과 조화시켜 그 나름의 특징을 부여함으로써 그 말씀을 완전히 취하게 됩니다. 사실「사랑이신」하느님은 갈바리아에서 남김없이 주는데서 자신을 완전히 계시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맥락에서도 사도의 가르침은 구약에서 상속받은 이 권고를 강력하게 다시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성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을 불러주신 분이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위에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성서에서도「내가 거룩하니 너희들도 거룩하게 되어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Ⅰ베드로 1, 15)
하느님의 거룩함은 절대적 선(善)
2. 하느님의 거룩함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모든 윤리적악으로 부터의 절대적「이탈」, 죄의 배제와 근본적 거부이며 동시에 절대적 선 입니다. 이 때문에 자신 안에 무한히 선하신 하느님은 자연히 피조물의 존재론적「능력」의 척도에 따라 피조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선합니다. (bonum diffusivum sni) 그리스도께서 복음에서 청년에게 답하신 말씀을 이런 뜻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한 분뿐이시다』(마르꼬10. 18)
앞에서 우리는 이미『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마태오5, 48)는 복음말씀을 살펴봤습니다. 윤리적인 의미로 하느님의 완전성에 대해, 즉 그분의 거룩함에 대해 언급하는 이 권고는 따라서 위에 인용한 구약의 말씀에 담긴 동일한 개념을 표현하고 있으며 베드로Ⅰ에서 다시 나옵니다. 윤리적 완성은 죄의 배제에 윤리적 선의 절대적 긍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인간에게는. 이성적 피조물에게는 그러한 긍정의 뜻(의지)과 윤리법과의 일치로 드러납니다. 하느님의 뜻(의지)은 윤리법과 동일하기 때문에 그분은 자신안에 거룩하시며 그분은 실체적 거룩함입니다. 이 법은 하느님 자신 안에 그 영원한 원천 안에서처럼 존재하고 따라서 그것은 영원법(Lex Aeterna)이라 불립니다. (신학대전Ⅰ-Ⅱ. Q. 93. a 1참조).
하느님은 거룩함 자체
3. 하느님은 윤리법의 원천으로 자신을 인류에게 알리십니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원죄이전 우리원조들에게와 후에 선택된 백성 특히 시나이계약에서 거룩함 자체로 알리십니다. (창세기12, 16출애급20, 1~20참조)구약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복음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가르침 속에 하느님이 계시하신 윤리법은 사랑의 실체적 우월성과 중요성을 점진적으로 그러나 명백히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사랑 하여라』(신명기6, 5레위기19, 18 마르꼬 12, 30~31과 병행구들)는 계명은 하느님의 거룩함이 사랑으로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계시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제목의 교리에서 말하는 모든 것이「계시의 하느님」의 거룩함에 대해 언급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은 사랑
4. 하느님은 사랑이기 때문에(Ⅰ요한4, 16)그분은 거룩합니다. 사랑은 통해서 그분은 윤리적 악ㆍ죄에서 절대적으로 이탈되고 그분은 본질적으로, 절대적으로, 초월적으로 그 원천에 있어서 윤리적 선과 동일시됩니다. 그 원천은 하느님자신입니다. 실상 사랑은 바로 선을 원하는 것, 선에 매달리는 것을 뜻합니다. 이 선의 영원한 의지에서 피조물 특히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선이 솟아나옵니다. 사랑은 그분의 인자, 공짜로 주고 용서할 용의의 기원입니다. 이것은 루까가 이야기하는 예수님의 탕까지 비유(15, 11~32참조)에 놀랍게 포현돼 있습니다. 사랑은 하느님께서 창조사업을 계속하고 지탱시키는 섭리 안에 표현됩니다.
특별한 방법으로 사랑은 구속사업과 인간의 의화에 표현됩니다. 성 바오로가 분명하게 말하듯이(로마서와 갈라디아서 참조)하느님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신비 속에 당신 자신의 의(의(義))를 인간에게 제공하신다. 하느님의 거룩함에 대한 본질적이고 결정적인 요소인 사랑은 구속과 의화를 통해 성령의 능력으로 당신자신의 성화에로 인간을 이끄십니다. 이런 식으로 구언경륜에서 하느님 자신은 삼위의 거룩함(세 번 거룩하신)으로서 어떤 의미로『나 야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레위19, 2)는 말로 표현한 것을 우리를 위해 그리고 우리 안에 성취시키는 주도권을 잡으십시다.
5. 사랑이기 때문에 거룩함이신 이 하느님께 인간은 가장 깊은 신뢰를 가지고 돌아섭니다.
그분께 인간은 자기인간성의 내밀한 신비 전부를, 인간「마음」의 신비 모두를 맡깁니다. 『나의 힘이신 야훼여, 당신을 사랑합니다. 야훼는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구원하시는 이, 나의 하느님, 내가 숨을 바위, 나의방패, 승리를 안겨주는 뿔, 나의 성채』(시편18, 1~3)
인간의 구원은 하느님의 영원하고 무한한 사랑에 달려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거룩함과 가장 밀접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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