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관
1) 시대배경과 인물.
말라기서는 12소 예언서 중 마지막 예언서로 하느님의 대변자의 활약이 여기서 끝나면서 곧 신약시대가 온다는 예시를 주고 있다.
시대배경
예언자가 활약한 시대는 대개 기원전 460년으로 추정 한다 이때는 하깨와 즈가리야의 설교로 불붙었던 종교적 분위기는(50~60년 후)과거지사로 타락한 예배행위와 야훼 하느님께 대한 불경과 불신이 만연하여 종교 사회가 타락의 수렁으로 깊이 빠질 때다.
포로 이후시대의 쓰라린 좌절감은 이스라엘의 심혼 위에 어떤 흔적을 만들어 주었다. 많은 경건한 사람들에게 귀환이 곧 영광스러운 메시아시대가 박두한 것처럼 기대되었다(이사49, 8~26:41, 18~19:예레23, 5~6:에제34, 26~30).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귀환의 현실은 페르샤제국안에 아주 작은 지방에 불과한 것이었고 포로 뒤끝에 당해야하는 비참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해를 거듭하면서 축적되자 귀환 초기에 가졌던 축적되자 귀환 초기에 가졌던 전설 같은 희망이 짓밟히면서 냉소주의와 불경한 종교사회적 요소가 누적되었다가 암울한 시대를 초래하게 되었다는 것은 별로 이상할 것이 없는 결과다. 이들은『진정 정의로운 하느님이 계신가?』고 반문하면서『왜 우리는 지금도 시나이계약의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하는가?』고 의문을 제기한다(2, 17:3, 14). 설상가상으로 백성을 이끌어갈 제관마저 그 순수성을 잃고 하느님께 바치는 제물을 아까와 하면서 불의를 자행하는 백성들과 한 통속이 되었다.
말라기가 공격한 이와 같은 악폐들이 바로 에즈라와 느헤미야에 의해 시작된 개혁의 대상임을 성서본문은 제시하고 있다(1, 6~14:느헤 13, 1~10ㆍ29)
이렇게 영적쇠퇴기로 빠져 들어가는 시대적 배경을 안고 예언자로 하느님의 사자로 나타났으니「낙담의 시대를 위한 메시지」라고 본 예언서를 부를 때 예언서가 주고자하는 본 의미를 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물:「나의사자」(3, 1)란 의미의 이름을 가진 말라기가 역사상의 실재 인물인지조차 모호하며 유다 전승에서는 말라기를 에즈라와 동일한 인물로 보기도 한다. 왜냐하면 그가 제시하는 종교적 이상이나 시대적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2) 주요사상
예언자의설교는 독특한 대화형식이다. 먼저 듣는 사람들의 이견(異見)을 말한 다음 이를 반박하는 형식이다. 그리고 아모스처럼 솔직 담백한 어조로 계약정신을 상기시킨다. 부폐한 제관직과(1,6~14:느헤 13,1~10)모세의 혼인법을 가벼이 여겨 혼종혼이 성행했고(2,1~11:에즈10, 1~12:느헤13,23) 성전예배를 위해서 바치는 11조의 허실에 대한 지탄(3,8~9:느헤10,32:13,10~22)등 참 예배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야 하며 기계적으로 전례에 참여하는 신도들의 안이 태도를 예언자는 마음이 빠진 가증스런 행위라고 비판하여 미사의 성찬을 통해 주님의 몸을 모시는 우리들의 마음이 어떠한지 반성케 하고 있다.
또한 하느님과 이웃사랑의 결실인 사회정의를 아모스처럼 백성들을 향해 호소하는 가운데 참사랑이 무엇인지 반문케 한다.
미가와 이사야의설교가 히즈키야왕(王)의 종교개혁을 미리준비하고(역대하29~31)스바니야의 설교가 요시아의 과감한 개혁의 길(역대하34~35)을 터놓은 것처럼 말라기의 설교는 에즈라와 느헤미야의 개혁을 터놓았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말라기의 촉구를 들은 다음 에즈라7~10장과 느헤미야1~13장을 읽도록 권유한다.
Ⅱ. 구조와 내용해제
1) 구조: 에언자의 질책과 청중의 항변 그리고 에언자의 응답 순으로 교리적 논쟁의 경향을 띠우면서 무질서하게 배열되어 있다. 여섯 개의 설교와 하나의 발문으로 된 본 예언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제 1부 1, 1~1, 16:제관들과 백생들의 죄악.
제 2부 2,17~3, 24:심판하시고 벌하시고 상을 주시기 위해 오시는 하느님.
2) 내용해제: 제 1부는 도입부(1, 1~5)로 이스라엘이 무슨 자격이나 조건을 갖추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그저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이 강조된다. 그러므로 그저 받았으니 그저 주라하시면서 백성들의 비관주의를 책하시는 가운데 무한하신 하느님의 사랑이 각별히 변호되고 있다(느혜 5, 1~6).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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