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체 가톨릭 교회가 교리교육 면에서 당면하고 있는 3가지의 주요 문제는 세속주의와 공산국가들에서의 계획된 무신론 그리고 신앙을 위험 속으로 이끄는 사회학과 심리학에 중점을 둔 교리 교과서 등으로 종합됐다.
서독「쾰른」대교구장 요셉회프너 추기경이 각국 대표 1백41명의 발표 내용을 종합한 것에 따르면 먼저 세속주의는 과학이나 기술적인 발전이 인간이나 세계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마술적인 방식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회프너 경은 많은 공산국가들이 자기네가 서약한 종교 자유나 양심의 권리를 보장키로 한 합의를 이행치 않고 있음을 개탄하면서 현세적인 종교활동이 존재하는 공산국가들의 계획된 무신론은 대학에의 참여나 선행 등과 같은 교회의 특권을 거부토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의 문제는 일부 종교 교과서들이 신앙에 대한 교과서가 아닌 사회학과 심리학의 혼합물이라고 밝힌 회프너 경은 따라서 교회적이 아닌 이론들은 신앙을 위험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고 경고했다.
많은 주교들에 의해 제의된 다양한 교리교육 방법 가운데서도 회프너 경은 가정이 신앙을 전하는 데 다른 무엇과도 대치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프너 경은 공립학교들에서 종교교육이 계속실시 돼야 하며 신앙의 설교는 관심없는 자들까지도 포함, 모든 젊은이들에게 전파해야 하기에 집단 교리교육도 그 중요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면서 종교 교육이 허용되지 않는 지역의 많은 주교들은 라디오 전파 사용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리버풀」대교구장 워록 대주교는 각 대륙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먼저 아프리카에서는 아프리카 주교들이 차례로 신앙을 발전시키기 위한 소규모 크리스찬 공동체의 중요성과 그리스도교는 아프리카 문화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역설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교들은 고도의 생활양식이나 특히 고독감으로 인해 있을 수 있는 인간 개개인의 문제와 종교적인 신앙을 교리적인 가르침과 관련시킬 필요성, 젊은이들이 그들 자신의 연령 그룹을 지도하고 활력있게 돕도록 하는 젊은이들의 도전, 그리고 만일 젊은이들이 오늘날의 사회에서 안정과 이해를 발견한다면 성인들을 교육시켜야 할 절대적인 필요성 등을 예민하게 설파했다고 말했으며 카나다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새 교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부언했다.
아시아 주교들의 메시지는 종교의 초월적 가치를 반영하는 것 같다고 워록 대주교는 논평했다.
그는 태국의 한 주교가 불교식의 고차원적 묵상을 가톨릭에 도입하려 한다는「과감한 제의」를 한 사실에 예로 들었다.
워록 대주교는 유럽 대륙에서 나온 논평들 가운데 하나는 교리교육이 공동 책임의 문제라는 것이다. 여기서는 또 성인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됐으며 가정과 학교에서의 비종교적 도덕론자들의 영향에 관해서도 관심이 표명됐다. 또 보다 명확한 도덕적 가르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특히 서구적인 냉담이나 불가지론 및 무신론이 동양적인 맑스주의 철학보다 더욱 젊은이들의 신앙에 교활한 위험이 되고 있다는 것이 지적되기도 했다.
워록 대주교는 또 다시 유럽 주교들로부터 교리교육 방법을 쇄신하려는 훌륭한 노력들이 시사됐다고 밝히고 2개의 주교회의는 어떤 기도문들과 중요한 신조들은 계속 암기돼야 할 것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워록 대주교는 이어 일부 주교들은 매스 미디어의 영향을 지적했으며 보다 중요하고 근본적인 신앙의 문제에 흔히 보다 적은 연구가 주어지는 불균형의 배려도 표명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워록 대주교는 두 가지의 의견 즉 한편은 교리교육의 임무가 모든 사람에게 지워져 있다고 주장하는 편과 또 다른 한편은 교리교육이 고도로 전문적인 문제라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 양자는 모두 옳은 것 같다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 지웠다.
『외부적인 압력이나 여러 가지 결핍 등으로 교리교육을 수행해 나가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은 대부분이 교리교육 방법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반대로 그와 같은 외부적인 문제는 거의 갖고 있지 않으나 오늘날의 세속주의에 젖어 있는 나라들은 그 방법에 대해서가 아니라 교리교육의 내용에 대부분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리교육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성청 성직자성 성장관 죤 라이트 추기경은 교회가 사회 문제들을 단순히 취급할 것이 아니라 초월적인 입장에서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크리스찬 생활의 수직적이고 초월적인 측면은『그것들이 존속되고 성장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은총과 수직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는 정의나 애덕 공정 등과 같은 사회적인 덕행 등을 육성시킬 것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성청 성사경신성 성장관 제임스녹스 추기경은 전례를 교리교육의 유용 수단으로 제시하는 것은 전체적인 전례 개혁을 파괴시키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교리교육과 전례가 밀접히 연관을 맺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러나『전례는 교리교육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못 박고 어디까지나 교리교육은『신자들이 교회 전례에 능동적이고 올바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고 확언했다.
<外信綜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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