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사제들을 향한 경고(1,6~2.9): 제관들이 제물을 경시했기 때문에 하느님은 그 제물을 거부하시는 한편 만민들이 깨끗하고 거룩한 제사를 바칠 수 있도록(1,11)해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느헤13,1~14). 나아가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법을 가르치면서 합당한 제사를 드려야 할 제관들의 게으름과 그 성의 없고 부패한 태도를 신랄히 지적하여 자기직위에 맞갖은 행위를 하도록 축구한다. (2,9:신명18,1~8:33.8~12)
이 예언의 배경에는 그 당시 병폐였던 예배경시 풍조를 꾸짖으면서 세상 어디서나 향기롭고 거룩히 올릴 수 있는 예배는 메시아시대의 제사임을 예시한다.『깨끗한 제를 티 없는 제물』 (미사성제의 성찬 기도 중에서)
③잡혼과 이혼(2,10~16): 이방인과의 혼종혼과 (2,1~12)밥 먹듯하는 이혼 (2,13~16)은 바로 신성한 결혼을 모독한 행위이며 하느님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에즈9,1~2:10 14~44:느헤 10,28~30:13,23~31)촉구하는 것은 바로 오늘의 세대가 저지러고 있는 무분별한 결혼과 이혼 나아가 산아제한에 따른 태아살해를 자행하면서도 무감각한 우리를 두고 하신 하느님의 목소리가 아닐까.
제이부(第二部) 2,17~3,24: ④야훼의 날에 대한 경고(2,17~3,5): 불의가 자행되는 풍토 속에서도 야훼의 법대로 살아가는 가난한 자들에게 당신의 날과 특사를 예고해주시는 응답이다. 예언자는 구약에서 특사이야기를 한 유일한 예언자로 신약시대가 다가올 조짐을 보여준다. 복음사가들은 그 특사를 세례자 요한으로 보고 있음을 주지시킨다(마태11,14:17,9~13: 루까1,17,76:7,27: 마르1,2).
⑤종교세(3,6~12): 11조 헌납은 백성들이 당하고 있는 재앙을 면 해주리라. 여기서 11조 헌납의 정신을 교훈하는데 즉 11조를 바치는 자세, 아까워하지 말고 하느님의 소출을 하느님께 도로 바칠 수 있는 정화된 마음의 밑바탕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일깨운다.
⑥징벌과 축복으로 인과웅보문제(3,13~21): 의인과 악인을 뚜렷이 구별하고 죽음 후에 따른 상벌을 언급하여 일상을 보듬게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법은 우리 주변에 산재해있다. 이웃과 나의 양심을 통해 그리고 우주의 대법칙과 대자연의 위력을 통해 하느님의 법을 읽을 수 있는 눈길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를 보여준다.
마무리(3,22~24):「기억하라」의 신명기적 용어를 그대로 빌리고 있다. 이는 에즈라의 사명이 반드시 성취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첨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모세의 율법을 강조하면서(22절) 무명의 사자 (3,1)로 나타난 인물을 엘리아와 동일시하며 그는 메시아의 도래를 준비시키기 위해 사회질서를 바로잡은 예언자로 예수님 친히 정확히 해석해주셨다(마르9,11).
이렇게 말라기는 구약 최후의 예언자로 예언자 보다 더 훌륭한 야훼의 얼을 입은 사람인 세례자 요한에게 바톤을 넘기고 있음을 주지시킨다.(루가7,26~27).
Ⅲ메시지
1)사제와 백성들의 생활법규를 갱신하라. 예언자는 거룩하신 하느님의 백성답게 처신하라고 엄포한다. 그는 고대예언자들이 가졌던 권위를 더 이상 가지지 않으면서도 그가 가진 정력으로 자라나고 있는 불신을 배척케 하면서 그 불신이 바로 하느님으로부터 소외되는 불씨임을 지적해준다.(3,14이하)
2)결혼의 신성성과 혼인성사신학에 기초를 놓았다. 신도를 끼리의 혼배는 바로 순수한 야훼신앙을 보존하는 길이며 창세기 2장의 가르침과 연결하여 신약에서의 결혼의 불가해소성과 일부일처제에 대한 가르침을 준비시켰다.
3)메시아에 대한 대망. 그리스도오심을 준비시켜준다 (마태17,1~8). 이때는 하깨와즈가리야 시대에 걸었던 메시아 대망이 다소 힘을 잃고 있던 시기였으므로 다시 백성들의 마음 속에 그 대망을 불붙여준다.
4)야훼의 날을 준비시킨다. 갑자기 다가올 야훼의 날에 대비하여 언제라도 응답드릴 수 있는 자세로 임하라고 재촉한다.
5)참 예배를 촉구하는 가운데 가족공동체를 갈구하게 한다. 오늘의 기독인들에게 하느님과 이웃관계개선을 하여 책임감 있는 교회공동체를 이룰 뿐 아니라 예배를 쇄신하여 마음으로부터 전례에 동참하여 개인생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라고 채찍질한다. 이로써 모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2,15)엘리야와 모세처럼 선함을 확산시켜 회개에 따른 실행하는 신앙인으로서 열매를 맺어 라고 우리들의 마음을 방문해주고 있다.
후기예언서의 결어. 우리는 21개월에 걸쳐 이스라엘의 대소 예언자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의 음성을 들었다. 이들을 통해 영원하신 분의 목소리에 담겨오는 교훈과 충고가 진정 내안에 메아리치기 위해서는 내가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먼저 해야 할 것이며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드릴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그리스도께로의 전향인 듯하다.
우리가 영원히 살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 드리는 신앙인으로서의 태도는 그분의 은총과 더불어 각자의 자유의지에 따른 자유로운 응답이리라. 오늘도 우리 안에 다가오시는 그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내가 할 바를 지금 찾아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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