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ㆍ피숀의「산ㆍ미켈레의 이야기」를 읽고 오래간만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가엾은 노인이여! 「산ㆍ미켈레의 이야기」는 당신이 세상에 내보인 자신의 변칙적인 생활에서 나온 진흙덩이 깨진것일 뿐이요』하고 겸손해하는 저자는 스웨덴을 조국으로 하고 프랑스의「빠리」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로 강한 감수성을 가지고 스스로 여러가지 사건속에 뛰어들고 그 가운데서 악한사람과는 생명을 걸고 싸우고 착한 사람은 아무리 천하고 가난하더라도 끝없는 사랑으로 감싸주고 있다.
봉쇄수녀원의 수녀님 병원근무 수녀님들의 이모저모,「빠리」의 빈민가에 사는 사람들 기아열차를 타는 사생아,「빠리」의 번화가를 서성거리는 창녀들「아나카프리」의 소박한 시골사람들 등등 많은 인생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저자의 체험이기에 육박하듯 파고든다.
가톨릭 신자의 입장에서 살펴보아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가톨릭이 시골사람들에게서 왜곡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을 볼수 있고 저자는 이를 예리하게 비판하면서도 어느사이에 저자 자신(저자는 프로테스탄트임)이 가톨릭적으로 되어버린 내용을 볼 때 더욱 흥미롭다. 특히 마지막에 나오는「하늘나라」의 묘사는 바로 가톨릭 신앙을 매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 저자의 동물에 대한 사랑은 정말 놀랍고 사실 그는 개ㆍ고양이ㆍ원숭이 거북이 사자 몽구우스 올빼미 등을 사육했고 또한 새 특히 종달새를 좋아했다. 「아씨시」의 프란치스꼬 성인을 제일 존경하는 저자는『전능하신 하느님이 새를 사랑하시기에 천사에게 준 두 날개를 새에게도 주신것이다』라고 말한다. 신앙이 깊은 저자가 이순이 지나서 인생을 쓴 글이기에 성 아우구스띠노의「참회록」처럼 영생불멸하리라는 평을 받을만하다고 느꼈다. 역자 김 박사의 번역이 또한 잘되어서 마치 우리말 책을 읽는 감이 들어 친밀감을 자아내고 있어 김 박사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가톨릭 출판사 발행ㆍ악셀문테 저 김정진 역 4ㆍ6판 4백13면 값1천2백50원>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