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3시 출국통보를 받은 시노트 신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명동본당 사제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정부는 정치행동을 했다고 하지만 자신은 종교적 양심에 따라 국민의 입장에서 느낌을 행동으로 대변했을 따름이며 그것은 정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국민이 일치되도록 호소한것』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호소가 무엇인지 국민은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시노트 신부는『인권운동은 죄가 될 수 없는 걸로 안다』고 말하면서『무슨 죄인지 가르켜 주지도 않고 그저 정치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출국하라는 것은 나와 내가 15년간 같이 살아온 한국인을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외국인으로서 인권운동에 뛰어든 것은『더이상 참을 수 없는 기막힌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섬에서 뛰어나와 세상을 배울수록 답답함을 느꼈다』는 시노트 신부는 현정부가 가장 싫어하는 큰소리를 지르다보니 한국민이 다칠것 같아 혼자서만 데모도 하고 구속자 가족들과 만났다고 말했다.
『인혁당 문제를 큰소리로 말한 것이 추방이유일 것』으로 본다는 시노트 신부는, 그러나『시노트 신부 하나만 쫓아내면 될것이라는 생각은 위험천만한 생각』이라고 경고하면서『정부는 선교사가 선동한다고 보지말고 그가 와 있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5년간 휴가도 잊으면서 일하다보니 한국사람과 너무 정이 들었고 그들과 보람있는 일도 했기에 다시 돌아와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한국에도 훌륭한 인재가 많아 장래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28일 본사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시노트 신부는 자신의 추방이『한국의 젊은이들이 교회의 가치를 더욱 인정하고 천주교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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